냉장고 속 위험한 ‘이것’, 당신도 매일 먹는다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식중독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다. 많은 사람이 식품을 냉장 보관하면 식중독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큰 오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생고기, 생우유, 연성 치즈, 씻지 않은 채소 등을 통해 인체에 침입할 수 있다.
문제는 식재료 자체뿐 아니라 조리 과정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오염된 식재료를 자른 칼이나 도마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균이 다른 식품에 옮겨갈 수 있으며, 조리 전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아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리스테리아균은 식품 가공 시설의 장비를 통해 가공식품에 침투하고, 냉장 보관 중에도 증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얼음틀에서 만들어진 얼음이 음식에 닿을 경우, 얼음이 녹으며 균이 식품에 퍼질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열, 근육통, 구토, 설사,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일반적인 건강 상태의 성인은 일시적인 위장관염 증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 유아, 임산부, 만성 질환자에게는 매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리스테리아균은 뇌수막염이나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MODS), 파종성 혈관내 응고(DIC),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까지 전염돼 유산, 사산, 조기분만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리스테리아균은 미국 내 식중독 사망 원인 중 세 번째로 치명적인 균으로 꼽힌다. CDC에 따르면 매년 약 1600명의 감염자 중 260명(약 16%)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 식품업체에서 판매한 햄 제품이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돼 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리스테리아균 감염을 예방하려면 육류는 반드시 완전히 가열 조리하고, 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섭취해야 한다.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는 육류용과 채소용을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 전후 손 씻기를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냉장 보관만으로는 식중독 예방에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냉장 온도에서도 증식하는 리스테리아균은 작은 위생 실수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어 “식중독 예방은 단순히 식품을 차게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손 씻기, 위생적인 조리, 조리도구 관리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냉장 보관 식품도 장기간 보관하거나 위생 상태가 불량하면 오염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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