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퇴임 대통령의 과욕과 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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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역대 대통령 인기 투표에서 늘 상위권이다.
1986년 '이란-콘트라 스캔들' 등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레이건은 "냉전을 종식시킨 대통령"으로서 부통령 조지 H.W 부시에게 1989년 무난히 대권 바통을 넘겼다.
그의 방일은 약 두 달 전 말을 타다 낙마해 뇌수술까지 받은 레이건의 퇴임 후 첫 외부 행사였다.
이 모든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시민들은 퇴임 대통령의 '탐욕'에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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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역대 대통령 인기 투표에서 늘 상위권이다. 2023년 갤럽 투표에서는 존 F. 케네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배우조합 회장을 지낸 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쳐 1980년 대선에서 현직이던 지미 카터를 상대로 미국 역대 대선 선거인단 득표율 최고 기록(91%)으로 당선된다. 1986년 ‘이란-콘트라 스캔들’ 등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레이건은 "냉전을 종식시킨 대통령"으로서 부통령 조지 H.W 부시에게 1989년 무난히 대권 바통을 넘겼다.
그의 진정한 ‘정치 위기’는 퇴임 직후 찾아왔다. 아내 낸시와 함께 1989년 10월 일본 후지산케이 언론그룹 초청으로 8박 9일간 일본을 방문, 초호화 접대와 함께 거액의 강연료를 챙긴 거였다.
그의 방일은 약 두 달 전 말을 타다 낙마해 뇌수술까지 받은 레이건의 퇴임 후 첫 외부 행사였다.후지산케이와 일본 정부는 그를 위해 샤워시설까지 갖춘 TWA 보잉 747 전세기를 제공했고, 14만 달러를 들여 하코네 인근 게스트하우스 엘리베이터와 욕조를 교체했다. 그는 천황 부부와 나카소네 야스히로 당시 총리 등을 만났고 특별 초청된 플라시도 도밍고 등 초호화 출연진의 콘서트를 관람했다. 기업인 등과의 여러 만찬에도 참석했다. 주최측은 그의 방일 일정 비용으로 알려진 바 약 700만 달러(현재 기준 약 1,800만 달러)를 썼다.
레이건은 강연료 명목으로 200만 달러(현재 기준 516만 달러)를 받았고, 그는 부인했지만 '레이건 도서관'에 100만 달러 상당의 시청각 장비를 기부해달라고 소니사에 요청했다. 또 일본 정부로부터 200만 달러를 별도로 기부받았다.
이 모든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시민들은 퇴임 대통령의 '탐욕'에 분노했다. 이후 레이건은 1994년 알츠하이머 진단 탓도 있겠지만, 2004년 6월 5일 별세할 때까지 해외 초청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4억달러 '에어포스 원' 선물 논란이 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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