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턱턱' 사던 중국인 몸 사리자…'1200원 음료' 이곳 주가 신났다
[편집자주]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고 때로는 의존하는 관계가 수십세기 이어져 왔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 아직도 중국 시장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G2 국가로 성장한 기회의 땅. 중국에서 챙겨봐야 할 기업과 이슈를 머니투데이가 찾아드립니다.

올해 홍콩 증시에 입성한 '미쉐'(HK:2097)는 가성비 소비의 대표주다. 미쉐는 차 음료 프랜차이즈 '미쉐빙청' 운영사로, 밀크티 한 잔을 6위안(약 1200원)에 판매하는 저가 전략으로 과포화된 음료 시장에서 깜짝 성장했다. 주가는 지난 3월3일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203.95% 올랐다.
중국 저가 커피의 대명사인 루이싱커피의 주가도 대폭 올랐다. 올 들어 미국 OTC 시장에서 루이싱커피 주가는 22%대 오르며 같은 기간 스타벅스 주가 변동률(-6%대)을 한참 앞질렀다. 반면 중국의 중고가 차 음료 프랜차이즈인 차지(NAS:CHA)는 새내기주임에도 상장 후 6%대 내렸다.
실적도 마찬가지였다. 루이싱커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해 같은 기간 스타벅스 중국의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중국 토종 커피 브랜드인 루이싱커피와 쿠디커피의 확장세와 치열한 저가 경쟁에 밀려 역성장을 겨우 면했다.
올해 중국 증시에 활기가 돌았지만 중고가 프랜차이즈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좋지 못했다. 올 들어 베이징덕 프랜차이즈인 전취덕은 8%대, 훠궈 프랜차이즈 업체인 하이디라오는 2%대 내렸다. 고가 백주 브랜드인 루저우라오라오(-5%대), 우량예 이빈(-9%)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소비자가 달라진 이유로는 경제 상황이 꼽힌다. 올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 대비 선방했지만, 전 세계 금융 기관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4%대를 제시하고 있다. 5~6%대 성장률을 제시하던 수년 전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기간부터 높아진 뒤 내려오지 않는 청년 실업률도 경제의 위험 요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학생을 제외한 16~24세 도시 청년 실업률은 15.8%로, 전월(16.5%)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쌓여가는 대학 졸업 미취업자가 소비 부진을 이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위축됐다. 중국 4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나 전월(7.7%)보다 증가율이 낮아졌다. 4월 소매판매도 5.1% 증가해 전월보다 부진했다. 또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4.0%로, 1분기(4.2%)보다 낮아졌다.
중국 소비자들의 '가성비 추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산시증권은 올해 중국의 소비 트렌드에 대해 "더 많은 소비자의 가성비 추구에 부응하기 위해 외식업계는 가격 인하를 시작했다"라며 "식음료 업계가 '가성비 소비'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발전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평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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