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차장에 ‘정윤회 문건’ 만든 박관천… 경호처장보다 눈길

4일 임명된 황인권(62) 신임 대통령경호처장은 육군 2작전사령관을 지낸 육군 예비역 대장이다. 전남 보성 출신인 황 신임 처장은 육군3사관학교(20기)를 졸업하고 1983년 소위로 임관했다. 육군3사 생도대장, 8군단 참모장, 51사단장, 8군단장, 2작전사령관 등을 지냈다. 소장 진급 이후 대장 예편 때까지 지휘관 보직만 맡았다.
2020년 예편한 뒤 2021년 20대 대선 때 이재명 민주당 후보 캠프에 합류해 활동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황 처장 인선을 발표하며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통해 경호실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앞으로 대통령 출근한다고 너무 길을 많이 막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황 처장에 대해 “대통령 개인을 지키는 사병(私兵)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경호처 조직을 일신하고,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를 만들 적임자”라고 했다.
이날 박관천 신임 경호처 차장 인선이 경호처장 못지않게 눈길을 끌었다. 박 신임 차장은 경찰 출신으로 2014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가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인물이다. 당시 이 문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비선 실세 의혹이 불거졌고, 박 차장은 문건 유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번 대선 때 민주당 선거대책위 신속대응단 부단장을 맡아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 등을 제기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정 출신인 박 부단장이 경찰 조직을 잘 파악하고 있어 경호처 차장으로 추천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으로는 강유정(초선·비례대표) 의원이 임명됐다. 영화 평론가 출신인 강 대변인은 22대 총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할 때 원내 대변인을 맡았고 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위해 캠프를 꾸리자 당직을 내려놓고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이번 대선 선대위에서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은 강 대변인에 대해 “정책과 정치 철학에 대한 이해력이 깊고 논리력과 문화 감수성까지 모두 갖춘 인재”라고 했다.
대통령실 민정비서관에는 이태형 변호사가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공안 검사 출신으로 2018년 이 대통령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 관련 허위 사실 공표 사건을 맡아 최종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비슷한 시기 김혜경 여사의 ‘혜경궁 김씨’ 사건도 변호해 무혐의를 받았다. 2022년에는 쌍방울그룹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불기소 처분됐다.
대통령의 공식 행사와 외교 일정 등을 담당하는 의전비서관에는 권혁기 선대위 메시지팀장이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 팀장은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고,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를 할 때는 정무기획실장을 맡았다.
해외언론비서관에는 최성아 전 유엔사무총장 공보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 출신인 최 전 공보관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당시 대변인실 아시아담당관으로 근무했다.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외신 담당 대변인으로 합류해 활동했다. 김남국 전 의원도 디지털소통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중 한 명이었지만 2023년 5월 거액의 가상 자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했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이후 허위 재산 신고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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