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혁신을 사랑하는 나라… 자율주행 택시 머지않아 도입될 것”

“한국은 혁신을 좋아하는 나라입니다. 서울에 자율주행 택시를 도입하는 건 ‘만약(If)’이 아니라 ‘언제(When)’의 문제입니다.”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는 세계 최초로 ‘공유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제조사 폴크스바겐과 협력해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 22일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참석차 방한한 도미닉 테일러 우버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본지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닌 ‘뉴 노멀’”이라며 “한국에서도 충분히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모빌리티 산업의 근본적 재편을 이끌고 있다”며 “자율주행은 우버가 미래를 건 핵심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버는 지난해부터 자율주행차 개발 업체 웨이모(Waymo)와 협력해 미국 피닉스, 오스틴 등에서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를 운영했다. 한국 도입 가능성을 묻자 그는 “정확한 시점은 한국 정부의 규제 환경에 달려 있다”며 “우버와 협력 중인 자율주행 파트너 15사 모두 정부와 협력이 잘 이뤄진 시장에 우선 진출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모빌리티 기업의 ‘무덤’으로 꼽히는 한국 시장에선 자율주행 택시 같은 혁신 기술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실제로 우버는 2014년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엑스(UberX)’를 한국에 들여왔지만, 택시 면허가 있는 사업자만 유상 운송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규제에 가로막혀 8개월 만에 철수한 적이 있다. 이에 테일러 총괄은 “한국은 택시 이용률은 높지만 우버 이용률은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제도를 개선해 유연한 시스템을 갖춘다면 산업 전반의 경쟁력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
☞공유 자율주행 택시
가는 곳이 비슷한 여러 승객이 한 차에 타 같은 경로를 거치는 자율주행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차량은 운전자 없이 스스로 달리며, 실시간으로 승객들 위치와 목적지를 계산해 경로를 최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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