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코스피 5000

주식시장은 새 정부 임기 초반 상승곡선을 탄다는 속설이 있다. 이른바 ‘허니문 랠리(Honeymoon Rally)’다. 이 단어의 어원은 결혼 직후 꿀(Honey)같이 달콤한 신혼여행의 시기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가량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 상승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런 의미도 있다. 허니문의 짧은 달콤함 뒤에는 달(moon)의 냉정함이 곧 다가온다는 해석이다.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떠나기까지 결혼 생활에 대한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곧 현실에 직면하게 되면 환상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새 정부 초기 주식시장 역시 짧은 허니문 기간을 거치게 되면 언제 하락장으로 돌아설지 모를 일이다.
역대 정부 초기 주가는 어땠을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개장한 지난 1981년부터 2022년 사이 실시된 9차례 대통령 선거일을 기준으로 대선 후 3개월간 평균 주가는 5.06% 상승했다. 대선 6개월 차와 1년 차에도 각각 6.54%, 16.9%씩 올랐다. 반면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출범한 김대중 정부(-21.1%)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9.2%),박근혜 정부(-7.5%),이명박 정부(-6.1%),노무현 정부(-3.3%)는 대선 후 6개월 동안 대내·외 여건 악화로 내림세를 보였다. 새 정부 출범이 무조건 주가 상승의 호재로 이어진다는 예측도 그때 그때 달라진다는 얘기다.
이재명 정부는 코스피 5000시대 개막을 약속했다. 이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임기 5년간 주가가 연 14%씩 폭풍 성장해야 가능하다. 어쩌면 1970~80년대 기업실적이 급성장한 경기활황기때나 가능한 시나리오다. 허황된 꿈 같지만 개미투자자들에게 기분좋은 희망이다. 어차피 지난 3년간 암울했던 바닥시장도 버텼다. 다행히 이재명 정부 취임 첫날 코스피가 근래 보기 드물게 크게 올랐다. 5년 뒤 이재명 정부의 주가가 얼마나 될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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