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브루노, ‘연봉 390억’ 사우디 거절 이유...“아모림이 귀찮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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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완장을 지켰다.
다만 아모림 감독은 단호하고 절실하게 '브루노 잔류'를 외쳤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브루노가 중요한 이유는 단지 기록 때문만이 아니다. 지난 5년간 팀에 미친 영향력과 경기 방식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런 선수를 원하는 팀들이 많은 건 당연하다. 그는 리더이자 주장이고, 정말 중요한 선수다. 우리는 최고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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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완장을 지켰다. 결정적인 이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설득이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브루노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브루노는 엄청난 조건의 계약 제안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했다”고 보도했다.
시즌 초반 숱한 비판 여론에 둘러 쌓인 브루노였다. 이전의 모습과는 달리 소유권을 자주 잃는 모습을 보였고, 장점이었던 패싱력마저 사라진 듯했다. 특히 브루노 뿐만 아니라 맨유 자체가 부진에 허덕이자, 브루노의 주장 완장을 빼앗아야 한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과거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감독이었던 앨런 파듀는 “사실 나는 페르난데스가 축구 선수로서 주장 완장을 벗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수비와 공격에 걱정을 가지고 있는데, 주장 완장을 내려 놓으며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주장직은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
그러나 아모림 감독 부임 직후, 브루노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3-4-2-1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살아났다. 특유의 넓은 시야를 활용한 패싱력에, 중요한 순간 터지는 득점까지. 브루노는 부진에 빠진 맨유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연일 날개 돋힌 활약에 끝내 사우디의 관심이 나왔다. 최근 모하메드 살라 영입을 놓친 알 힐랄이 브루노를 원한다는 소식이었다. 다만 아모림 감독은 단호하고 절실하게 ‘브루노 잔류’를 외쳤다. 아모림 감독은 “우리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최고의 선수들을 지키는 것이 목표이며, 브루노는 분명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 중 하나다. 우리는 브루노가 맨유에 남기를 바란다”며 공식적으로 잔류를 요청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브루노가 중요한 이유는 단지 기록 때문만이 아니다. 지난 5년간 팀에 미친 영향력과 경기 방식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런 선수를 원하는 팀들이 많은 건 당연하다. 그는 리더이자 주장이고, 정말 중요한 선수다. 우리는 최고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 힐랄은 브루노에게 막대한 조건을 제시했다. 2,100만 파운드(약 390억 원)에 달하는 연봉과 4년 계약 등 세부조건까지 밝혀진 상태였다. 브루노는 알 힐랄의 제안에 대해 가족과 이적 여부를 상의했다. 최종 결정은 ‘잔류’였다. 브루노는 아직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활약하기를 바랬다. 아울러 “구단이 나에게 나가라고 말할 때까지는 맨유에 남을 것이다”라는 본인의 다짐을 지켜낸 ‘캡틴’ 브루노였다.
브루노가 직접 사우디 이적을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적 가능성이 있었다. 알 힐랄 회장이 한 달 전에 나에게 연락해 물었다. 난 미래를 고민하기 위해 시간이 있었다”라면서 “매우 야심 찬 제안이었다. 알 힐랄 회장은 매우 훌륭한 사람이었다. 처음엔 에이전트가 관련된 논의를 했다. 이후 난 아내와 가족들과 이야기했다. 아내는 내 커리어의 개인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말했지만 나는 맨유 생각이 중요하다. 아모림 감독과 대화했는데, 그는 내가 떠나지 않도록 매우 귀찮게 했다. 구단은 날 팔 생각이 없었고, 내가 원할 때만 팔겠다고 했다. 가족적인 측면에서도 쉬운 결정이었다. 난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가장 큰 대회에서 뛰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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