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공무원 사칭 물품 판매 사기 사건 발생…"소상공인 주의를"
이영균 2025. 6. 4. 23:01
위조 명함이나 공문서로 운동기구·사무가구 등 구매 요청
타 지역도 유사 수법 잇따라, "공식 확인 없이 대응하지 말아야"
물품 사기 시도에 사용한 위조 명함. 경주시 제공
타 지역도 유사 수법 잇따라, "공식 확인 없이 대응하지 말아야"
경북 경주지역에서도 공무원을 사칭한 물품 사기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경주시가 지역 업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한 남성이 지역 몇몇 업체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경주시청 주무관이라고 소개하며 위조 명함과 사진을 제시한 뒤 러닝머신과 책상·의자를 비롯한 운동기구와 사무가구에 대한 구매 견적서를 요청했다.
하지만 경주시청 유선전화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한 점을 수상히 여긴 일부 업체는 시청 관련 부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시는 해당 남성이 경주시 관련 부서에 연락해 직원 실명을 확인한 뒤 이를 사칭 수법에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 사칭 물품 사기는 최근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공무원을 사칭한 인물이 심장제세동기 등 의료기기 납품을 요청하며 접근한 사례가 접수됐다.
또 수원시와 화성시, 군포시 등에서도 시청 주무관을 사칭한 인물이 위조된 공문서를 제시하며 컴퓨터, 농업용 기자재, 차량용품 등의 견적을 요구한 사례가 잇따랐다.
특히 일부는 실제 부서명과 직원 실명을 도용해 접근했으며, 업체의 신속한 확인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경남 사천과 거제 등에서는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수산물 납품을 요청하는 방식의 사기 시도도 있었다.
경주시는 물품 사기 수법이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업체들의 철저한 확인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기복 경주시 홍보담당관은 "경주시는 공식 문서나 계약 절차 없이 전화나 문자만으로 고액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는 없다"며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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