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날 사의를 밝힌 강 사장은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이날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차기 사장이 선임되는 대로 임기를 마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KAI의 최대주주다. 강 사장은 지난 2022년 10월 선임됐으며 임기는 3년으로 올해 9월까지이다. 임기 3개월여를 남겨뒀다.
강 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차기 사장에 누가 선임될 지, 민영화 불씨가 되살아 날 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I와 항공업계를 잘 아는 인사가 아니라 또다시 낙하산 인사를 통해 비전문가가 사장이 될 경우 발생될 각종 우려들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차기 사장으로는 이재명 대선캠프 출신 인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KAI의 경우 정권 입맛에 맞는 낙하산 인사로 인해 조직이 흔들리고 항공업계의 발전도 더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강 사장은 취임 이후 3개월 동안 잦은 임원인사로 인해 20여명의 임원이 조직을 떠났으며, 빈 공백은 공군 출신과 자신이 과거 몸담았던 단체의 인물들로 채웠다.
이로 인해 수십 년 몸담았던 유능한 인재들은 짐을 싸고 이들이 그 자리를 매우다보니 조직은 와해되고 갑질 의혹 등 잡음이 끊이질 안았다.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KAI의 민영화 문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KAI의 수주 규모나 덩치가 커진 만큼 경쟁력을 가지려면 민영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민영화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항공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한편 강구영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 국산 훈련기인 KT-1, T-50 개발에도 참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군인들의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 포럼'의 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