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양파 생육 피해 실질 대책 마련해야"
이상기후 영향 수확량·등급 ↓
1kg당 750원 가격 보장 등 요구

경남 지역 양파 재배농가들이 극심한 가뭄과 저온 등 이상기후 탓에 생육 피해를 입고 있다며, 양파 가격 폭락 위기를 탈피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전국양파생산자협회 경남지부는 5일 산청 생초면 양파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겨울철 가뭄과 저온이 중첩되며 양파 생육이 부진해 수확량이 급감했고, 상품 등급마저 떨어져 일부 지역에서는 수확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생산비 부담은 크게 늘었지만, 마트·시장 등 현장 유통가격은 바닥을 치고 있다"며 "현재 전국 도매시장 양파 평균 가격으로는 농가 경영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생산비 급등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 어려운데,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아 농가 생존권이 위태롭다"며 "도와 정부, 농협·유통업계가 즉각 양파 1kg당 750원 가격 보장과 함께 도내 피해 농가 현황 파악, 피해 복구·생계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올해 양파 수확기부터 저장 출하기까지 공급량이 전년 대비 약 3만 4000t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이를 흡수하기 위한 수매비축 물량을 예년 대비 3배 이상안 3만 t으로 확대하고 지정출하 방식도 도입했다. 또한 자조금 단체와 협력해 4000t 규모의 저품위 양파는 시장에 출하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상기후가 겹치면서 생육 피해가 발생한 경남 지역 농가들은 정부의 이러한 대책으로는 시장 가격 회복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경남 양파 농가는 수확량 축소와 가격 폭락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렸다"며 "만약 도, 정부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