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남색 ‘통합’ 넥타이…총 24번 ‘박수’

김한솔·민서영 기자 2025. 6. 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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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아닌 ‘취임선서’ 안팎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다. 이날 취임선서는 예포 발사나 군악대 행사 없이 25분간 약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김혜경 여사와 함께 국회에 입장했다. 이날 선서에는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국무위원, 각 정당 대표를 포함한 국회의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5부 요인 등 300여명 참석
군악대 없이 25분 약식 진행
제헌절에 정식 ‘임명식’ 예정

내빈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한 이 대통령은 국민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마친 뒤 오른손을 들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 격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 낭독 직전 “들어오면서 야당 대표들을 못 봬서 악수를 못했는데,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며 웃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감색 정장에 통합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남색이 섞인 넥타이를 착용했다. 붉은색은 국민의힘, 남색은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TV토론에서도 이 넥타이를 착용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하는 동안 총 24번의 박수가 나왔다.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에 모인 시민들은 이 대통령의 말이 끝날 때마다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국회의사당 건물 외벽에는 대형 태극기 두 개가 걸렸다.

이 대통령은 취임선서 후 국회 청소노동자와 의회 방호 직원을 만났다. 대통령실은 “12·3 내란 사태 당시 계엄군의 국회 침탈을 최전선에서 막아냈던 분들은 방호 직원이었으며, 혼란스럽던 민의의 전당을 깨끗이 정리해주신 분들은 국회 청소노동자였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계신 국회 노동자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3년 단식기간 동안 도움을 준 당대표실 담당 미화원도 따로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식 취임 기념행사는 ‘임명식’이라는 명칭으로 오는 7월17일 제헌절 기념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새 대통령의 취임이 아닌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다. 대통령실은 “대한민국 헌법을 공포한 날, 우리 헌법정신을 되새기고 헌정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솔·민서영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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