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분석]"이재명 지지와 반대 공존 선거"…여론조사 메타보이스 김봉신 부대표

임지섭 기자 2025. 6. 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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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신 메타보이스 부대표 분석
이재명 통합형 인사·국정운영 중요
김문수 선전 배경은 '반대심리'
이준석, 제3지대론 현실 장벽 확인

김봉신 메타보이스 부대표. /본인 제공

4일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지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타보이스'의 김봉신 부대표는 남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이재명이라는 인물에 대한 지지와 동시에, 그에 대한 반대가 공존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김 부대표는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과반 득표를 넘기는 결과가 다수 등장했으며, 특히 적극투표의향자나 중도 성향층에서 그런 경향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49.42%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김 부대표는 이를 두고 "높은 투표율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득표율 1위로 당선됐지만 과반 실패로 인해 '자신을 찍지 않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당선자'라는 상징성도 남겼다는 것이다.

또 그는 "이 후보가 개혁 드라이브를 밀어붙일 동력이 약할 수 있다"며 "특히 인수위 없이 곧바로 출범하는 정부라는 점에서, 첫 인사부터 통합적 접근이 이뤄져야 국정 동력이 붙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표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의 승리이자 동시에 과반 없는 국정의 출발이라는 딜레마가 함께하는 구조"라며 "정권 출범 초기부터 국민 통합의 메시지와 실천이 없다면 빠른 피로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 진영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여론조사에서는 30%대 중후반에 고착돼 있었지만 실제 득표율은 41.15%에 달했다.

김 부대표는 이에 대해 "중도층 지지율이 낮았던 후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라면서도, "이 득표율은 김문수 개인에 대한 기대보다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발심리, 균형심리에서 비롯된 반대 투표의 성격이 강하다"고 했다.

이에 그는 "보수진영은 이번 결집을 자신들의 비전과 후보 역량에 따른 결과로 착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은 자기 혁신 없이 외부 변수에만 기댄 승부를 이어간다면, 다음 구도에서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제언도 남겼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율은 8.34%에 그쳤다.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10% 초반대를 기록했으나 실제 투표에서는 두 자릿수 진입에 실패했다.

김 부대표는 "이 후보가 선거비용 보전 기준인 10%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보다도, 대중 인식에서 '한 자릿수 정당'으로 각인됐다는 점이 더 큰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또 "세대나 젠더 등 분열 프레임으로는 제3지대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며, "진정한 다당제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갈등을 넘는 통합적 메시지와 안정적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