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1%대’ 내려왔지만…삼겹살 외식, 여전히 ‘손 떨리네’
채소류 하락 등 농산물값 안정
축산물은 35개월 만에 최대폭↑

5월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에 1%대 상승률로 내려왔다.
다만 돼지고기 등 축산물 물가 상승폭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 먹거리 불안은 더욱 커졌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지난해 12월(1.9%) 이후 5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2.2% 오른 뒤 2월(2.0%), 3월·4월(2.1%)로 2% 초반대 상승률을 기록해왔다.
농산물 물가 오름폭이 줄면서 전체 물가 상승폭도 축소됐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채소류(-5.4%)가 포함된 농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4.7% 하락했다.
그러나 축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6.2% 올라 35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돼지고기(8.4%), 국산 쇠고기(5.3%), 수입 쇠고기(5.4%), 달걀(3.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수산물 물가도 1년 전보다 6.0% 올랐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돼지고기 수입가격이 상승하고 소고기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가운데 대체재인 닭고기 가격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가공식품·외식류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4.1% 올랐다.
이는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던 지난 4월과 같은 상승폭이다. 가공식품 물가는 올해 1월 2.7%에서 2월 2.9%, 3월 3.6%로 점차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간 제품 가격을 인상한 식품·외식 기업이 60곳이 넘는다. 환율 상승으로 원재료값이 오르고 정부 리더십 공백으로 당국 감시가 느슨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식 물가도 1년 전보다 3.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4월의 상승률은 14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이른바 ‘체감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식품류가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고, 식품 이외 제품은 1.9% 올랐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보다 3.1%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원재료 가격 및 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가격을 올린 측면이 있다”며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원재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추는 등 소비자 부담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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