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지방선거 영향은] 경남 정치지형, 임기 초반 국정운영에 달렸다
국힘, 지역 수성 방안 마련 고심
현안 논란·잡음 여부로 갈릴 듯
제21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방선거를 1년 앞둔 경남 정치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비상계엄과 탄핵 여파가 이어지며 정권교체가 이뤄졌지만 지방선거는 1년 정도 남은 만큼 앞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초반 국정 수행이 경남 정치지형도 가를 것으로 보인다.

4년 주기인 전국동시지방선거 다음 선거일(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은 내년 6월 3일이다. 현재 경남의 경우 도지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치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민주당 소속은 장충남 남해군수와 올해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변광용 거제시장이 유일하다.
지방정치 지형은 앞선 대선 결과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번 대선과 마찬가지로 탄핵정국 이후 치러진 2017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고, 1년 뒤인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경남도와 창원·김해·양산·거제·통영시, 고성·남해군수 등 경남 8개 단체장직을 거머쥐었다. 이어 경남도의회에서는 58석 중 34석을 민주당에서 거머쥐며 민주당이 사상 첫 다수당이 되는 역사를 썼다.
3년 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승리한 20대 대통령 선거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윤 전 대통령 대통령 취임 후 불과 20일 만인 2022년 6월 1일 보수정권이 갓 출범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러 정권 뒷받침 여론이 견제 여론을 앞섰다. 당시 국민의힘은 경기도를 제외한 서울·인천 수도권을 탈환하는 등 전국적으로 이겨 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차지했다.
경남 역시 국민의힘은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압승하며 경남지사 선거와 함께 18개 시군 시장·군수 선거 중 14곳에서 여유 있게 이겼다. 무소속이 승리한 3곳도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후보가 차지했다. 민주당은 큰 격차로 경남지사 선거에 패배한 데 이어 남해군을 제외한 2018년 지방선거 때 승리했던 7곳(창원시·김해시·양산시·거제시·통영시·고성군·남해군) 중 6곳을 내줬다.
국민의힘은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연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경남 동부권 ‘낙동강 벨트’에서도 승리해 김해시장은 12년 만에, 양산시장은 4년 만에 탈환했다. 국민의힘은 도의회·시군의회 선거도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탄핵을 거쳐 조기대선으로 정권교체를 이뤘다는 점에서 제7회 지방선거 때와 같이 민주당에 다소 유리할 수 있지만, 정부가 출범하고 1년 뒤 치러진다는 점에서는 각종 변수들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가 없는 각 정당의 도의원, 시·군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유세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대선 결과가 곧장 지역민심에 작용해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과 지역구 유권자와 접촉면을 넓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 등이 작용했다.
당장은 이번 대선 결과로 민주당은 지역 정치 지형의 대대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국민의힘은 지역 수성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태에 놓였다. 그러나 지역정치권은 새 대통령이 임기 초 6개월 동안 얼마만큼 국민의 신뢰를 받느냐, 또는 국정운영이나 지역 현안 해결에 있어 어떤 논란과 잡음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지방선거 여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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