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경제계 숙원사업 '부푼 꿈'

김원진 기자 2025. 6. 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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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공약 반영…실현 기대감
경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인천 물류·바이오 산업 거점화
강화남단 경자구역 지정 청신호
계양구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도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면서, 지역 경제계 숙원 사업들이 다시 '기회의 시간'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도체·바이오와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교통망 확충,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그간 '숙원'이라 불렸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대선 공약으로 이름을 올리며 중앙정치 흐름에 올라탈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는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이룩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논평을 내고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주기를 바란다"며 "경제계 파트너로서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인협회도 논평을 통해 "적극적인 첨단 신산업 육성과 난관에 부닥친 'K-제조업' 재건으로 성장엔진을 되살리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약화된 수출 경쟁력을 되살리고 무너진 내수를 회복하는 것이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제21대 대선 국면에서 '인천은 바이오, 경기는 반도체'라는 산업 프레임이 다시 부각되면서, 두 지역이 향후 국가 산업 재편의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거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향후 평택시, 안성시까지 연결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거듭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 인천 바이오 산업과 연관해선 '송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공약이 대표적이다. 인천을 물류에 이어 바이오 산업까지 겸비한 'K-경제의 글로벌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달 정부에 구역 지정을 신청하는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확대 역시, 출마한 양당 후보들이 하나 같이 공약으로 내세워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인천경제청은 강화남단 20.26㎢를 1·2단계로 구분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다. 오는 6월 산업부에 신청할 1단계 지역은 길상·양도·화도면 일대 10.03㎢로, 추정 사업비는 4조1000억원에 달한다. 2단계 10.23㎢는 2035년 신청한다.

이런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올해 하반기에는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승인과 구역 지정도 가능할 거라는 관측이다.

부동산 정책이 원도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이재명 당선인은 계양구, 연수구 등을 지목해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동구에는 '재건축, 재개발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지원', 서구에는 '원도심 재창조를 위한 인천대로 지하화 추진' 등 구축 변화를 위한 아이디어도 담겼다.

다만 인천과 경기 집값 침체기에서 재건축, 재개발을 이끌 구체적인 플랜은 아직 수면 위로 향하지 않아서 새 정부 후속 조치를 눈여겨봐야 할 시점이다.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제도 뒷받침과 그동안 제기돼온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면서도 "대선 이후 지역 공약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원진·박예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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