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고비마다 등장한 윤석열, 국힘 발목 잡았다

강연섭 2025. 6. 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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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대선 평가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목잡기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내란사태로 촉발된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듯 뜬금없이 불쑥불쑥 등장했는데요.

내란수괴 혐의 피고인의 돌출행동이 나올 때마다, 그와 절연하지 못했던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매번 끌려다니는 모양새였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본투표를 위해 자택 근처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사전에 일정을 알린 탓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어김없이 부정 선거 관련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사전 투표가 부정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

부정선거 음모론에서 시작해 12·3 내란을 일으킨 윤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는 선거 기간 내내 화제가 됐습니다.

강제 단일화 파동으로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지난달 11일, 윤 전 대통령은 SNS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적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내란세력을 떨쳐내고 중도 확장에 나서야 할 시기였지만, 또다시 발목을 잡은 겁니다.

공식 선거전 중반인 지난달 21일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까지 봤습니다.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

비록 탈당은 했지만, 그의 행보는 12·3 내란, 그리고 국민의힘과의 관계를 또다시 소환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역시 확실하게 선을 긋지 못하는 어정쩡한 태도로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5월 21일)] "하여튼 영화도 많이 보시고 또 사람도 많이 만나시고 그런 게 좋은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대선 본투표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는 극우성향의 집회를 통해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동호/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 "지금 김문수에게 우리의 힘을 모으는 것만이 해답입니다! 2025년 5월 30일 윤석열 드림."

마치 스토킹하듯 따라다녔고, 결국 김문수 후보는 선거에서 참패했습니다.

대선은 끝났지만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모호했던 관계 설정은 향후 보수 진영에 또 다른 숙제가 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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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권시우

강연섭 기자(deepriv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22542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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