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첫날 빨강·파랑 섞인 넥타이…李 대통령, 국회 미화원부터 챙겼다
인천→동작→여의도→용산行
시민들 배웅 속 인천 자택 출발
첫 공식일정 서울현충원 참배
단식때 도움 준 미화원 만나고
계엄 날 국회 지킨 방호직 격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지도부와 함께 현충탑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이승환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4/mk/20250604195401909jlnb.jpg)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2분 인천 계양구 귤현동 자택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사저 앞은 이웃 주민들과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 대통령은 10분간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당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에는 대통령 전용 차량인 벤츠 승용차를 타고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이 대통령은 국가 의전 서열 1순위에 오르면서 경호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계양구 사저 앞에도 경호원들이 주요 동선마다 배치됐으며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도 삼엄한 경계 태세를 갖췄다. 사저부터 아파트 정문까지는 약 100m 구간에 철제 펜스까지 설치됐다.
역대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첫 공식 일정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였다. 오전 10시 15분께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순국선열 헌화·분향·묵념 순으로 참배하고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란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통령 부부는 오전 10시 50분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국회 로텐더홀에 들어섰다. 이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하자 양옆에 도열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이 박수를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 의지를 선명히 밝히고자 파란색·빨간색·하얀색이 섞인 넥타이를 맸다.
취임선서 행사에는 5부 요인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요 내빈 36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웃으면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악수하기도 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2심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뒤집고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던 바 있다.
취임선서에 앞서 야당 대표들과는 따로 악수를 못하자 “들어오면서 못 봬서 악수를 못했는데 오해하지 말아 달라”며 여유 있는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11시 8분부터 취임사를 읽기 시작했다. 24분간 이어진 취임사에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을 마치고 청소근로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4/mk/20250604195406017qxkr.jpg)
우 의장과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직무대행, 김재연 진보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참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야당 당사를 찾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직접 상대 정당을 찾지는 않았지만 사랑재 오찬을 통해 국민통합·포용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첫 번째 상견례인 만큼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점심식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곧장 용산 대통령실로 향했다. 신용산역·삼각지역 일대에는 이 대통령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 대통령이 처음 용산 대통령실에 들어선 시간은 오후 1시 25분이다.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으로 내정된 권혁기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실장이 이 대통령을 직접 맞았다.
집무실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업무를 살펴보고 오후 2시에 내각·대통령실 인선을 발표했다. 브리핑룸에 서서 언론과 직접 소통했다. 이 대통령은 용산에 들어선 소회로 “꼭 무덤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필기도구·컴퓨터·프린터도 없어서 황당무계하다”며 “결재 시스템도 없고 지장을 찍으려 해도 인주가 없다”며 열악한 현실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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