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발전설비 국유화하고 노동자 직접 고용해야”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은 4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씨(50) 사망 사고와 관련해 “모든 발전설비를 국유화하고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발전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청과 재하청의 다단계 하청구조 아래 2인 1조가 필요한 위험한 작업도 관행처럼 1인 작업으로 이뤄졌고, 폐쇄를 앞뒀다는 핑계로 현장 인력을 부족한 상태로 남겨져 노동강도는 즐 수 밖에 없다”며 “고인과 같은 사고는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근본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 수십년간 진행된 발전산업 민영화와 외주 위탁화를 철회하고 모든 노동자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며 “노동자를 한낱 부품 취급하는 경영진,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도 책임 전가에만 열을 올리는 경영진이 존재하는 한 이런 비극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 사고 직후 한전KPS가 사고 보고서에서 ‘파급피해·영향 없음, 발전설비와 관련 없는 공작기계에서 사고 발생’이라고 기재한 점 등을 거론하며 “체온이 채 식지도 않은 죽은 노동자를 두고 어떻게 이렇게 운운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태안화력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한전KPS와 한국서부발전의 태도를 비판했다.
대책위는 “한전KPS가 이날 전 직원 일동 명의로 홈페이지에 게시한 ‘고 김충현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은 어떠한 진정성도 찾을 수 없었다”며 “원청의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역시 책임을 절대 벗어날 수 없지만 어떤 입장 표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가 김충현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의 책임자”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태안화력 내 한전KPS 종합정비동에서 하청업체인 한국파워O&M에 소속돼 일하던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30분쯤 홀로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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