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지난해 수능보단 쉬웠지만…“일부 문항 까다로워”
일부 문항 따라 체감 난도는 상이할 듯

4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제) 배제 기조가 3년째 이어지면서 평이한 문항이 주를 이뤘으나, 일부 까다로운 문항도 포함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엇갈릴 전망이다. 또 응시생 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통계를 낸 2011학년도 이래 가장 많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전국 2119개 고교와 511개 지정학원에서 모의평가를 시행했다. 교육방송(EBS) 연계율은 국어 51.1%, 수학 50.0%, 영어 55.6%로 나타났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표준점수 최고점 139점)보다 다소 쉬웠다는 평가다. 교육방송 현장 교사단 소속 최서희 중동고 교사는 “전체적인 출제 경향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고, 난이도는 다소 쉬운 수준”이라며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수능 사이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투스에듀는 “문학 문항 가운데 답을 찾는 데 명확한 근거가 부족한 문항이 있어 수험생들이 시간을 소요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학도 전체적으로는 평이했으나 지수함수 그래프 등을 활용한 문항 등에서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요하는 문제보다는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고 계산량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실장은 “미적분과 기하 등에서 기초 학습의 완성도에 따라 체감 난도가 크게 느껴지거나 각 조건을 해석하는 데 높은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출제다”고 분석했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문항의 절대 난도 뿐만 아니라 선지에 대한 부담도 많이 줄어 헷갈리는 문제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 비율로 난이도를 가늠하는데, 지난해 6월, 9월 모의평가, 본수능의 1등급 비율은 각각 1.47%, 10.94%, 6.22%였다. 김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9월 모의평가보다는 비슷하거나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의평가 응시생 수는 50만3572명으로, 평가원이 통계를 낸 2011학년도 이래 역대 최다였다. 2007년생 ‘황금돼지띠’ 고3과 함께 통합수능 종료를 앞둔 엔(n)수생(졸업생 수험생)이 대거 응시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엔수생이 2011학년도 이후 최다이고 반수생 또한 지난해 9만3195명 발생한 점을 볼 때, 엔수생이 절반 정도 빠진 상태에서 보는 6월 모의평가 결과만 가지고는 올해 수험생의 학력 수준 측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 대통령, 첫날 ‘내란 소굴’ 전투통제실 방문…내란 청산 의지
- “죄지었다” 큰절한 김문수…패배는 국힘 탓, 이재명 정부엔 색깔론
- 청소노동자와 찍은 사진엔 이 대통령의 ‘가족사’가 담겨 있다
- ‘늘봄’ 빈틈 파고든 리박스쿨에 “극우 역사교육 충격…아이 못 맡긴다”
- 이 대통령, 내란공범 의혹 법무장관 사의만 수리…심우정 거취 압박 포석도
- 어둠의 ‘이재명 선대위’ 서초 지부 해단식 [그림판]
- 촉각 세우는 재계…이재명 정부 ‘실용주의’ 기대, 상법 개정은 긴장
- 이재명 대통령 “용산 무덤 같아…컴퓨터도 없고 황당무계”
- “미국한테 뒤통수” “계엄은 왜 해 갖곤”...윤석열 지지 채팅방 패닉, 줄탈퇴도
- 이 대통령의 ‘선배님’ 권성동, 내빈 기립박수 칠 때 박수없이 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