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논란? 그게 뭐야?"…애초에 '원천 차단'한 연예인들 [리-마인드]

진주영 2025. 6. 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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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진주영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스타들이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국민의 소중한 권리 행사를 독려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정치색 논란 속 일부 연예인들은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정치색 논란 피한 '무채색 인증샷'

BTS 제이홉은 지난달 29일 사전투표소 앞에서 찍은 셀카를 올렸다. 티셔츠, 마스크, 모자 모두 검은색 계열로 통일한 깔끔한 차림. 어떠한 정치적 해석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한 중립적 톤이 돋보였다.

가수 아이유 역시 회색 계열의 옷차림으로 등장했다.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에 "굿모닝, 오늘은 선거일! 소중한 한 표 잊지 마세요"라는 짧고 명료한 문장을 남기며 투표의 중요성만 강조했다. 선거 관련 언급은 했지만 특정 후보나 정당에 대한 뉘앙스는 철저히 배제한 것이다.

배우 김고은은 더 나아가 투표소 앞 인증샷조차 생략하고 사전투표소 안내 문구만을 올렸다. 사진에 등장한 인물은 없고 안내 팻말만 덩그러니 담긴 이 한 장의 사진은 '참여했지만 논란의 여지를 두지 않는다'는 모습이다.

가수 윤은혜는 3일 오전 자신의 계정에 "여러분, 우리 오늘 꼭 투표해요"라는 짧고 강한 메시지와 함께 인증샷을 올렸다. 사진 속 그는 흰 셔츠에 베이지색 팬츠,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등장해 정치적 논란의 여지는 전혀 없었다.

배우 한예리는 아예 흑백 사진으로 투표 인증을 마무리했다. 컬러 자체로 오해받을 소지를 원천 차단한 것이다.

▲ 센스 넘친 이채연, "방울토마토로 중화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건 가수 이채연이다.

지난달 29일 이채연은 개인 계정에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주거지와 상관없이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어요"라는 정보성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다.

사진 속 이채연은 흰 티셔츠에 검은색 트레이닝 팬츠, 모자와 마스크까지 착용한 깔끔한 차림. 그러나 그의 손목에 파란색 보호대가 보이자 혹시 모를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빨간색 방울토마토를 손에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후 그는 "손목 보호대는 바꿀 수 없어 방울토마토로 중화시킵니다"라는 재치 있는 설명을 덧붙였다.

▲ 반면, 정치색 논란에 휘말린 스타들

이처럼 다수 연예인들이 사전 차단 전략을 펼친 반면 의도치 않은 이미지로 논란에 휘말린 사례도 존재한다.

에스파의 카리나는 숫자 '2'가 새겨진 빨간색 점퍼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특정 후보 지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그는 "선거와 전혀 관련이 없는 복장"이라며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래퍼 빈지노 또한 선명한 빨간 의상을 입은 사진을 계정에 올렸다가 비슷한 지적을 받았다. 일부 연예인들은 아예 빨간색이나 파란색 의상을 입고 특정 지지 의사를 암시했다는 반응을 불러왔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묵시적 정치 표현'조차 대중의 해석 대상이 되는 상황. 이에 따라 더 많은 스타들이 색과 문구, 구도를 최소화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려 하고 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제이홉, 아이유, 이채연, 카리나, 빈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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