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 중소형 선박 안전 거점 ‘우뚝’

목포=정해선 기자 2025. 6. 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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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추진시스템 성능시험장비 구축
중소업체 시간·비용 절감 효과 ‘톡톡’
FRP 재료시험·당일 선박검사 호응
목포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 FRP 재료시험 장비 활용 모습.<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목포 소재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가 중소형 선박 안전의 ‘지역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4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 따르면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친환경선박보급법에 따른 시험 설비를 구축해 행정 효율화와 정책 고객 편의를 제고하며 지역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 말 전기추진시스템 성능시험장비를 구축해 중소 업체의 시간·비용을 절감하고, FRP 재료시험장비를 도입, 당일 선박검사 서비스도 호응을 얻는 등 지역사회 해양안전 동반자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1월 국제적인 탄소중립 정책과 바다 위 환경 규제 강화 속에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다. 이후 최근 5년간 국내 친환경 선박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기추진 선박 건조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친환경 선박 시장 규모는 2019년 28억3천700만GCT에서 2023년 31억4천600만 CGT이며, 현재 국내 50여척 전기추진 선박(하이브리드 선박 포함)을 운항 중이다.

센터 설립 이전까지 선박 기자재 업체들은 전기추진 선박에 사용되는 전력변환장치 등의 형식 승인을 받기 위해 별도의 시험 설비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거나, 사설 전문업체 등에 의뢰해야 했다. 예비검사를 위해 해외까지 가야 하는 등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다.

공단의 서남권 센터는 지난 2월 ㈜에코볼타의 배터리 시스템과 전력변환장치에 대한 첫 검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래, 현재까지 전기추진시스템 총 7대(배터리시스템 3대, 전력변환장치 4대)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기존 전력변환장치 시험 비용이 한 건당 평균 400만원임을 고려할 때, 이번 시범 운영으로 거둔 비용 절감 효과는 2천8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검사 소요 기간 단축으로 친환경 선박의 안정적 납품에도 기여한 점을 고려하면 행정적인 파급 효과는 더 커진다.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전문기업인 ㈜빈센 관계자는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에 모든 장비가 갖춰져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됐다”며 “공단에서 직접 실험하고 규정의 어려운 부분까지 안내해줘 검사 결과의 신뢰도와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센터는 첨단 장비를 활용한 FRP 재료시험과 당일 선박검사 제공으로 현지 어선 건조업 종사자와 어업인의 호응을 얻고 있다.

FRP는 국내 어선 대표 선질로, 조선소는 법에 따라 어선 건조 과정에 FRP 강도를 기술적으로 검증해 안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3월 센터에 FRP 재료시험기가 구축되면서, 조선소가 공단 검사원 입회 하에 민간 업체에 개별적으로 의뢰하던 절차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FRP 재료시험의 경제성이 낮아 시험이 가능한 민간 업체가 감소해 왔는데, 공단의 FRP 재료시험 장비 도입으로 지역 중소 조선소의 시간, 비용 부담 모두를 줄이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평이다. 최근 1년여 간 센터에서 FRP 재료시험 83건이 이뤄졌다.

선박 검사가 시급할 때 센터에서 첨단 설비를 활용해 당일 선박 검사도 가능하다. 여기에 디지털 행정서비스 구축으로 전자증서 발급까지 하루 만에 이뤄져, 현지 어업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목포에서 40년 넘게 어업에 종사 중인 장근배 선주는 “조업 일정 때문에 급하게 선박 검사를 해야할 때가 있다”며 “당일 검사가 가능해 성어기 어업인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5월 경남 통영시에 남해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초 설계 공모를 진행했고, 지난 4월 통영시와 부지 대부계약을 체결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변화에 대응하는 안전한 해양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역량을 모아,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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