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코앞인데 복구 언제쯤… "이러다 더 큰 피해 온다"
'사망사고' 광주 모개미천 복구사업
공정률 65% 그쳐… 완공 1년 미뤄져
산비탈 무너진 안산 선감동 야산은
올 하반기에야 설계용역 의뢰 예정
도 "일부사업 보수 필요성 검증까지
예산 배정 못마쳐… 재해 복구 총력"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수해가 발생한 경기도내 다수 시설의 복구 공사가 늦어지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각 지자체는 가스 배관을 비롯한 지장물 이설이나 실시설계 등 공사 추진 과정에서 시간을 소요하며 늦어졌다는 입장으로, 도내 60여 곳의 수해 피해 장소가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다.
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22년 8월 광주시 목현동에서 발생한 수해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광주시가 진행하는 '모개미천 개선복구사업'의 공정률은 현재 65% 수준에 그친다.
당시 사고는 30대 여성이 모개미천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산에서 쏟아져 내린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하천 상부를 콘크리트 등으로 덮는 공사를 시작했지만, 지장물 이설 등에 시간이 걸리며 당초 올해 4월 끝날 예정이던 공사는 내년 5월까지 완공이 미뤄진 상태다.
사고가 발생했던 장소 인근에는 현재 임시 바리케이드가 쳐진 채 각목, 철근 등 공사 자재가 널브러져 있으며, 하천이 있던 장소 역시 비포장도로로 방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인근 주민 박모(62·여) 씨는 "여기서 사람이 죽었는데 아직도 공사가 끝나려면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아 불안이 크다"며 "철근이라도 떠내려오는 순간 똑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7월 홍수로 인해 산비탈이 무너졌던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의 한 야산의 경우 현재 방호벽만 쳐진 채 방치돼 있다. 해당 부지를 소유한 경기도는 지난해 9월 정밀안전진단기관에 용역을 발주, 올해서야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올해 하반기에야 추가예산을 확보, 설계 용역을 맡길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해 하천 인근의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광주시 곤지암읍의 경우 올해 7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지만, 착공에 앞서 실시설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며 본격적인 공사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일부 사업의 경우 용역 발주기관으로부터 보수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기 전까지 예산 배정이 불가능했던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사업장들을 대상으로 우기 대비 합동점검을 진행했으며, 각 시군에서 재해복구 사업을 차질 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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