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력 강화 '60조원' 베팅 아키오 도요타 회장 승부수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5. 6. 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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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기업 도요타자동직기 인수
내년 상장폐지해 경영권 강화
계열사간 상호출자도 단순화

전기차 전환 등 자동차 업계가 격변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도요타자동차(이하 도요타)가 6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해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착수해 주목받고 있다.

그룹의 모태기업이자 상호출자 관계인 도요타자동직기를 아예 인수해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이 과정에서 도요다 아키오 그룹 회장(사진)의 지배력을 키우고 과감한 미래 투자 의사결정에 나선다는 포석이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도요타그룹은 상호출자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그룹 모태기업인 도요타자동직기를 인수해 비상장사로 전환한다. 인수총액은 도요타자동직기의 순이자부채상환 등을 감안할 때 6조엔(약 5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자동직기는 도요타자동차의 모태가 된 기업으로, 현재도 주요 그룹사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자본 관계상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도요타자동직기가 보유한 도요타 주식은 전체 9.14%로 금액으로는 약 3조2000억엔에 달한다.

도요타 측은 이르면 오는 12월 초 주식 공개매수(TOB)를 실시해 도요타자동직기와 얽힌 그룹 내 지분 상호보유 구조를 일거에 해소한 뒤 비상장화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아키오 회장이 지배하는 비상장 기업인 도요타부동산과 아키오 회장이 100% 출자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그 산하에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도요타자동직기를 100% 보유할 계획이다.

외신들은 도요타자동직기의 비상장화에 대해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단기 이익 추구로부터 사업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고, 창업가문이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미래 투자 등 과감한 의사결정을 촉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창업가문의 영향력이 보유 지분 대비 과도하게 남용될 가능성도 있다.

닛케이는 "단기 수익만을 추구하는 주주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 시야를 지닌 창업가문이 그룹의 방향타를 어떻게 쥘 것인지가 초점" 이라고 짚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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