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출신' 강구영 KAI사장 새 정부 출범 첫날 사의 표명
KAI, 필리핀에 전투기 수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사진)이 새 정부 출범 첫날인 4일 사의를 표명했다.
KAI 관계자는 이날 "강 사장이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퇴의 뜻을 밝혔다"면서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차기 사장이 선임되는 대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2022년 9월 취임했고, 올해 9월까지 재임하면 사장 임기 3년을 채운다.
강 사장은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중장 예편한 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 포럼'의 운영위원장을 맡았고 KAI 사장에 임명됐다.
강 사장은 지난 4월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위증교사,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발장에 "회사의 전현직 임원들을 허위 사실로 고발하고, 폴란드 수출 선수금 부실 관리 등 KAI의 경쟁력을 중대하게 훼손했다"면서 "강 사장이 윤석열 대선 캠프 출신으로 경영을 파행으로 몰았다"고 밝혔다.
KAI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한 수출입은행이다. KAI는 관행적으로 정권의 '낙하산 인사'가 사장으로 임명돼왔다. 그러나 KAI가 국내 유일의 유인항공기 제작 업체이고 K방산의 대표적 기업이라는 점에서 경영 전문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위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마당에 정권의 입맛에 맞춰 최고경영자를 내리꽂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KAI는 강 사장의 사의 표명과 수출계약 체결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다. KAI는 "필리핀 국방부와 FA-50PH를 2030년까지 12대 공급하는 계약을 3일 체결했다"면서 "계약 금액은 항공기와 후속 군수지원을 포함해 약 7억달러(9753억원)"라고 전했다. FA-50PH는 2014년에 1차 수출이 이뤄져 필리핀 정부군과 반군 간 2017년 벌어진 '마라위 전투'에서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했고, 작년 8월에는 호주 다윈기지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인 '피치 블랙'에 참가해 우수한 기동 성능을 선보여 다른 나라 공군의 주목을 받았다고 KAI는 설명했다. 2차 필리핀 수출분은 공중급유 기능을 갖춰 항속거리가 늘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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