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5개월 만에 1%대… 가공식품 여전히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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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다.
이는 전월(2.1%)보다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1%대 상승률 진입이다.
다만 그는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환율·유가 변동성, 여름철 기상여건 변화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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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두 달 연속 4%대 상승률
축산물도 35개월 만 최대 폭 올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그러나 커피를 비롯한 가공식품 물가는 원재료값과 환율 상승 탓에 고공비행을 이어가면서 식탁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전월(2.1%)보다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1%대 상승률 진입이다. 앞서 1~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를 기록했다.
채소류 등 신선식품이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채소류는 1년 전보다 5.4% 하락하면서 2022년 4월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품목별로 파(-33.4%)를 비롯해 토마토(-20.6%), 배추(-15.7%) 등이 대폭 하락했다. 석유류가 1년 전보다 2.3%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기상호조로 채소류 산지 출하량이 증가한 데다 과실은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유류세 인하율은 축소됐지만 국제 유가가 전년보다 24.2% 하락하면서 석유류 물가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가공식품은 1년 전보다 4.1% 오르며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커피는 8.4% 상승했고, 빵은 6.4% 올랐다. 외식물가 또한 3.2% 상승하며 4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축산물은 돼지고기 수입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6.2%나 치솟았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3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임혜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 식품 원재료 할당관세 적용,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등 세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식품업체와 협의해 원가 상승 요인이 있더라도 품목과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할인행사 등을 하게 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2.0%를 기록했다. 전월(2.1%)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다. 임 과장은 "지난달 초 연휴 영향으로 근원물가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3조8,000억 원 규모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물가에 미친 영향에 관해선 "지금으로는 크게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해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소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유가하락과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도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그는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환율·유가 변동성, 여름철 기상여건 변화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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