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나는 韓中관계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윤석열 당선 때와 반응 달라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2025. 6. 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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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photo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당선 축하 전문에서 “나는 중한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고 밝혔다. 2022년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낸 축전에선 언급하지 않았던 문구로, 시진핑의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은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면서 “수교 33년 이래 양국은 이데올로기와 사회 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손잡고 나아가면서 함께 성취했고, 양국 관계의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을 이뤘다”고 했다. 이어 “이는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했을 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안정, 발전·번영에 공헌했다”고 했다.

시진핑은 또 “세계에 백년 만의 큰 변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국제·지역 형세의 불확실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세계와 지역의 중요 국가로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굳게 하며 호혜 목표를 견지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부단히 발전하도록 함께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한 관계 발전의 근본 동력은 양국 공동 이익에 뿌리를 두고 있고, 제3자를 겨냥하지도, 제3자로 인한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면서 “중국은 일관되게 편 가르기와 진영 대결을 반대해왔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함께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고, 지역 평화·안정과 발전·번영 촉진에 긍정적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중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주변국인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국제사회 고립을 피하고 있다. 한중 관계는 2016년 사드 사태와 2020~2022년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장기간 경색됐고,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3각 공조 기조 속에서 긴장이 고조돼 왔다. 그러나 중국은 작년 11월 돌연 한국을 무비자 입국 대상에 포함했고, 같은 달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년 만의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월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우했다. 하반기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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