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킬러문항’ 없이 지난해 수능 수준 출제

최경진 2025. 6. 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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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모집인원 조정 전 접수…응시생 2011학년도 이후 최다
국어·수학 난이도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영어는 쉬워
“의대 증원 회귀 등 불확실성 커…흔들림 없이 매진해야”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춘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김정호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6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EBS현장교사단과 입시업계의 세부 분석은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난이도는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였다.

다만 올해는 N수생 규모가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고,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으로 환원되는 등 여러 변수로 인해 수험생이 이번 모의평가 결과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EBS현장교사단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는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되며 전반적으로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했다.

윤윤구 한양사대부고 교사는 “작년 수능과 유사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고, 수능의 출제 경향성을 유지해서 예측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킬러문항 배제(기조)는 유지하면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수학능력 측정이라는 수능 본연의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수능 출제의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역별로는 국어와 영어는 작년 수능보다 쉬웠고, 수학은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교사단으로부터 나왔다. 입시업계는 국어와 수학은 작년과 유사하고 영어는 다소 쉬웠다고 평가했다.

국어 영역에서 분석이 엇갈린 이유는 문학 부문 때문이다. 종로학원과 이투스에듀는 현대소설 부문에서 EBS와 연계되지 않은 지문이 등장해 수험생이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더 걸렸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학에서는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과목의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전국 고3 재학생뿐 아니라 N수생도 대거 응시한 시험으로, 실전 수능 대비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의대 정원 조정과 졸업생 유입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채점 이후에도 수험생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모의평가 응시자는 총 50만3572명으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재학생 수는 출생률이 일시적으로 높았던 ‘황금돼지띠’ 2007년생이 고3이 되면서 전년 대비 2만8250명 증가했고, 졸업생 수 역시 2011학년도 이후 최다 규모다.

6월 모의평가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으로 환원되기 전에 시행됐기 때문에 의대를 목표로 하는 상위권 N수생이 다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수능까지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의대 선호 경향과 2028학년도 수능의 통합형 개편을 감안할 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오는 9월 모의평가에서는 반수생과 추가 N수생 유입도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부합한다”면서도 “N수생이 2011학년도 이후 최대이고 반수생도 지난해에만 약 9만명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에서도 적정 난이도를 맞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 전략을 재정비하고 흔들림 없이 준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들은 문항의 배치나 질문 등에서 새로운 유형을 찾아내고 이를 체화하는 데 이후의 학습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며 “우왕좌왕하지 말고 6월 모의평가가 학습적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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