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덤 같은 용산…펜도 컴퓨터도 없어 '황당무계'"

이미나 2025. 6. 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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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지금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아무 것도 없어 무덤같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 정부 첫 인선을 발표하기 전 기자들에게 "필기구를 제공하는 직원도 없고 컴퓨터도, 프린터기도 없다. 황당무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래도 다행히 준비된 게 있어서 인선을 발표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이날 발표한 첫 인선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잘 평가해주길 기대할 뿐"이라며 "인선의 기준은 국민에게 충직한 것이 제일 첫번째고, 다음으로 유능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둘 다 갖춘 분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또 "실력 중심으로 할지, 통합 중심으로 할지 일면으로는 충돌돼 보이기도 하는데 (인선을) 보면 제 가까운 사람들 위주로 인선한 것이 아닌 게 드러나긴 할 것"이라며 "다음 각료 인사나 이런 부분들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국민들의 의견과 당내 인사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모으는 기회를 가져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선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대통령은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김민석 의원을 지명하며 "김 의원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 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강훈식 의원이,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의원이 임명됐다.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 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들은 지난 2일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처를 통해 이들의 사표를 전달받고 수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다만,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할 때 이 대통령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들의 사표를 선별적으로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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