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첫날, 기대감에 코스피 연고점 돌파
외국인 현·선물 1.8조 원 사들여
증권주 강세... 美 훈풍에 반도체도↑

4일 코스피가 큰 폭 상승하며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언한 이재명 정부 정책 기대감에 미국발 훈풍까지 더해진 결과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2.66%) 상승한 2,770.84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연고점을 새로 썼다. 지난해 8월 1일(2,777.68)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날 2,737.92로 출발한 지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안도감과 새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 기대감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단숨에 2,760선을 넘어섰다. 마감 직전엔 2,771.03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9.92포인트(1.34%) 오른 750.21로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현물 1조550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2,035억 원 순매수로 힘을 보탰다.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액이 1조 원대를 기록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971억 원을 순매수해 현·선물 합산 1조8,000억 원대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조2,246억 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41개 종목이 빨간불을 켠 가운데, 상법 개정 등 증시 부양책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의 급등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이날 13.25% 상승 마감한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부국증권(+22.67%), 신영증권(+12.62%), SK증권(+11.34%) 등이 줄줄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을 정도다. 이날 증권업 지수는 8.1% 올라 코스피 업종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에 한화(+20.98%) 등 지주사도 강세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하자 SK하이닉스(+4.82%)로 대표되는 반도체주 주가 역시 뛰었다.
새 정부 출범 첫날 원화 가치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하락한 1,369.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환율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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