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재 속 피어난 희망, KIA 백업 트리오 ‘눈에 띄네’
‘3할타 맹타·멀티 포지션 소화’ 오선우, 당당한 주전 우뚝
잠재력 폭발 윤도현, ‘5경기 홈런 4방’ 뜨거운 타격감 주목
‘두번 기회는 없다’, 승부사 김석환, 찬스마다 존재감 발휘

KIA 타이거즈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젊은 백업 자원들이 눈부신 활약으로 팀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오선우, 윤도현, 김석환으로 이어지는 ‘백업 트리오’가 있다. 이들은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위기 속 KIA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 시즌 KIA는 잇따른 부상 악재에 전력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에 이어 외국인 타자 위즈덤과 주장 나성범까지 전열에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김도영은 복귀 한 달 만에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김선빈과 나성범은 여전히 복귀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팀 중심축이 빠진 상황에서 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KIA는 뜻밖의 희망을 발견했다.
오선우, 윤도현, 김석환 등 젊은 백업 선수들이 연이어 맹활약하며, 침체된 팀 분위기에 활력을 더해주고 있어서다.
이들은 기대 이상의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이범호 감독의 깊은 시름을 덜어주는 동시에, 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단연 오선우다. 그는 이제 단순한 백업 멤버를 넘어 팀의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12일 1군 무대를 밟은 그는 39경기에서 타율 0.318, 41안타, 5홈런, 18타점, OPS 0.854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외야 수비에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매 경기 놀라운 타격감을 뽐내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능력 또한 그의 큰 장점이다.
김도영의 동기인 윤도현 역시 최근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kt전에서는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2연패 위기에서 건져냈다.
시즌 초 백업 선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수비 불안으로 2군을 오갔던 그는 내야진의 공백으로 지난달 22일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385(39타수 15안타), OPS 1.224, 장타율 0.769을 기록하며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터뜨린 4개의 홈런은 그의 뜨거운 타격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외야수 김석환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주로 6번 타순에 배치돼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고 있으며, 찬스 상황에서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팀에 득점을 안기고 있다. 2018년 1군에 데뷔한 그는 2022년 3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올해 12경기에서 9안타와 3차례의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만개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그의 꾸준함은 팀의 뎁스를 더욱 두텁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다.
이처럼 KIA는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젊은 백업들의 활약을 앞세워 위기를 견뎌내고 있다.
이들의 패기와 잠재력은 현재뿐 아니라, 주축 선수들이 복귀한 뒤에도 팀 전력에 새로운 시너지를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과연 이 백업 트리오의 활약이 KIA의 순위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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