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합시다] 신은영 경산시생활무용협회장 “춤은 삶의 활력, 지역을 잇는 끈”
청소년 멘토링부터 전국 페스티벌 유치까지…‘커뮤니티 허브’ 역할 강조

"무용은 단순한 움직임을 넘어, 억눌린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삶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경산시생활무용협회는 이러한 무용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역사회 곳곳에 전파하고, 누구나 쉽게 예술을 향유하며 창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던 5월의 어느 날, 열정적인 눈빛으로 생활무용의 가치와 지역사회 공헌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하는 신은영 경산시생활무용협회장을 만났다.
경산시생활무용협회장과 경산청소년문화연구소 소장이라는 2개의 타이틀을 가진 그녀는 무용을 통해 지역사회에 건강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 데 헌신하고 있었다.

신 회장은 협회 창립 배경에 대해 "일상에서 무용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전문적인 지도를 제공해 '누구나 생활무용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창립 발표회와 정기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지역사회에 생활무용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2000석 규모의 천마아트센터를 유료 관객으로 가득 채운 정기공연은 생활무용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무용과의 첫 만남은 4살 때 동네 언니들을 따라간 무용학원에서 시작됐다. 그녀에게 무용은 자연스러운 놀이였다. 그러나 타 지역으로 전학을 가면서 잠시 무용을 놓게 됐고, 그때 비로소 무용이 삶에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았다. 이후 입시를 위한 전문 과정을 거쳐 대학에 진학했지만, 진정한 전환점은 성인이 된 후 스스로 '나'의 춤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클래식 무용을 전공했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덕분에 다양한 장르와 대상을 지도할 기회를 얻었고, 그 과정에서 무용이 일반인들에게 주는 무한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며 생활무용인의 길을 걷게 됐다.

현재 협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춤추는 방앗간'이다. 교육 도시 경산의 특성을 살려 예체능 전공 학생과 생활예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연결, 학생들에게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일상을 경험하게 한다는 취지다.

협회의 장기적인 목표는 '커뮤니티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단순한 무용 강습 기관을 넘어 지역 예술인, 교육자, 기획자들이 협력하고 성장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신 회장은 "지역의 다양한 사람들이 활용하는 공용 공간으로서의 커뮤니티 허브가 되는 것이 협회의 미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경산청소년문화연구소 소장으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신 회장은 생활무용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었다. 특히 "결핍 있는 아이들이 문화 활동을 통해 자존감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모습은 현장에서 수없이 목격해 왔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과 함께한 무용 워크숍에서 처음에는 거부감을 보이던 학생들이 점차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조절하며 친구들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술의 치유적 힘을 확신하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무용은 감정 표현에 서툰 청소년들에게 강력한 해방구가 돼 자존감 회복과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생활무용을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보이지 않는 날개'라고 표현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예술 트렌드에 발맞춰 공연과 전시의 질적 향상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높아진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볼거리 없는 공연은 축제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시민들에게 "춤을 통해 아이 같은 순수한 웃음을 되찾고 삶의 질이 변화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다"며 "꼭 춤이 아니더라도 음악, 그림, 운동 등 삶에 여유를 더하는 여가 활동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길 바란다"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는 삭막한 일상 속에서도 예술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 삶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기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