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사 89%가 ‘극우단체 활동으로 교육활동 위축’ 답변”
전교조, 리박스쿨 논란에 “극우 어린이 만들기 프로젝트”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교육계로까지 번진 가운데 유·초·중등학교 등 전국 교사 89%가 극우단체의 활동으로 인해 교육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답했다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4일 전교조에 따르면, 지난 2~3일 전국 유·초·중등학교 등 전국 교사를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15명 중 89%가 극우단체의 활동으로 인한 교사들의 교육활동 위축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편이다'(17%) 또는 '매우 그렇다'(72%)고 답했다.
극우 성향의 단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이 학생의 사상이나 교사의 교육활동에 영향을 준다고 느꼈던 실제 사례들도 여럿 공개됐다.
설문 응답자들은 "교장이 극우단체를 초빙해 통일교육을 시도했다", "모둠활동명을 정할 때 영향력이 큰 학생들이 '부엉이 바위' 등 극우 성향 관련 단어로 모둠명을 정하거나 수업시 해당 발언을 했다", "학생들이 교사를 대상으로 '좌냐 우냐', '탄핵 찬성하냐' 등 사상 검증성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고 답을 강요했다", "늘봄학교 강사가 기독교적인 내용을 가르치는 것을 봤다. 교육적이지 못하다고 느꼈다", "교사 앞에서 극우 커뮤니티의 노래나 춤 또는 정치인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하는 학생들이 최근 2~3주 간 급증했다" 등 사례를 털어놨다.
재발 방지를 위한 과제로는 △리박스쿨 대표와 교육부 간의 유착관계 조사 및 이주호 장관의 책임성 규명(80.4%) △초등학교 늘봄학교 프로그램과 리박스쿨 간의 관련성 전수조사 및 구조 재정비(72.3%) △온라인 극우 커뮤니티 운영 실태 점검 및 대책 마련(25%) △외부강사 채용 가이드라인 점검 및 대책 마련(17%) 등이 꼽혔다.
한편 전교조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극우세력의 학교 침투 발본색원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극우 세력이 만든 단체가 교육 현장을 극우 어린이 만들기 프로젝트의 장으로 전락시키도록 허용한 교육당국도 규탄받아 마땅하다"면서 "새 정부는 리박스쿨을 비롯한 극우 세력과 교육당국의 유착 관계를 철저히 진상조사하고 관계자 처벌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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