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받는 이에서 주는 이로” 나눔의 선순환 보인 논산시
장애 당사자들이 도시락 만들고 배달하며 지역사회에 울림 전파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도움을 받기만 하던 우리가 이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어요."
한때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던 이들이, 이제는 스스로 누군가를 돕고 있다.
논산시사람꽃복지관(관장 김남흥) 소속의 '소중한 사람들(장애인)'이 봉사의 주체가 되어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단순한 참여를 넘어 '나눔의 주체'로 성장해 가는 이들의 변화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진정한 포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자조모임을 통해 직접 밑반찬을 만들고, 정성껏 도시락을 싸서 지역 내 독거 어르신과 독거 장애인 가정에 전달했다. 여기에 직접 준비한 카네이션까지 함께 전하며,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눴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도시락 하나에도 눈시울을 붉히는 어르신들이 있었다.
한 어르신은 "이렇게 정성껏 만든 밥을 받아보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들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부적면에서 운영된 '사람꽃밥차' 현장에서도 이들은 배식 지원, 식판 전달, 청소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땀을 흘리면서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은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린 가족 축제에서는 재능기부 활동도 펼쳐졌다. 그동안 갈고닦은 캘리그라피 실력을 살려 '가훈 써주기' 부스를 운영하며, 즉석카메라로 찍은 가족사진 옆에 따뜻한 글귀를 적어주는 활동을 진행했다.
단 한 줄의 글귀였지만, 참여한 가족들에게는 마음 깊이 남는 소중한 추억이 됐다. 한 가족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진심이 느껴지는 선물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처럼 '소중한 사람들'은 더 이상 도움을 받는 존재에 머물지 않는다.
"봉사를 하니까 마음이 뿌듯하고 기뻐요."
"도와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참여자들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 한마디는 그들의 성장과 자긍심을 그대로 드러낸다. 봉사는 단지 누군가를 돕는 행위를 넘어, 이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다.
논산시사람꽃복지관 김남흥 관장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나눔에 참여하고, 그 안에서 기쁨과 보람을 체득하는 과정을 통해 자존감과 사회적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복지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소외되기 쉬운 이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역사회를 품고, 따뜻함을 나누는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
조용히, 그러나 깊이.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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