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산층 ‘강제 집밥 시대’… 캠벨수프 매출 뛰고 맥도날드·아웃백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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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가장 많은 미국인이 집에서 요리하고 있다. 모든 소득 계층에서 캠벨 수프 소비가 늘었다."
앤디 워홀 팝아트에도 등장했던 세계적인 캔 수프 제조사 캠벨컴퍼니 믹 바크하이젠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각) 이번 분기 실적 발표 현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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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가장 많은 미국인이 집에서 요리하고 있다. 모든 소득 계층에서 캠벨 수프 소비가 늘었다.”
앤디 워홀 팝아트에도 등장했던 세계적인 캔 수프 제조사 캠벨컴퍼니 믹 바크하이젠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각) 이번 분기 실적 발표 현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캠벨컴퍼니는 이번 분기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24억 8000만달러(약 3조 4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비결은 간단했다. 고물가에 지친 미국 소비자들이 외식 대신 집에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면서 익숙한 캠벨 수프를 찾은 덕이다.
바크하이젠 CEO는 “소비자들이 가치와 편의성을 보고 우리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다”며 “빡빡해진 식료품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집밥족(Consumers are cooking at home)이 캔 수프를 매력적인 재료로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인 식탁 풍경이 변하고 있다. 한때 가족 외식 대명사로 불렸던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에는 찬바람이 분다.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식품 판매는 늘고 있다.
‘가성비’를 상징하는 맥도날드는 올해 1분기 미국 동일 매장 매출이 3.6% 떨어졌다. 저소득층이 발길을 끊은 맥도날드에 중산층마저 찾는 빈도가 줄어 팬데믹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CEO는 실적 발표 후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맥도날드 같은 QSR(퀵서비스 레스토랑) 방문 빈도를 작년보다 두 자릿수 퍼센트(%) 정도 줄였다”며 “몇 달 전과 달리 이제 중산층 소비자들마저 QSR 방문을 눈에 띄게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널리 알려진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미국에서 아웃백을 운영하는 블루밍 브랜즈는 최근 8분기 중 6분기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매출 감소 폭이 8.3%까지 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결국 블루밍 브랜즈는 올해 미국 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메뉴 가짓수를 최대 20% 정도 줄이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CNBC는 시장조사기관 컨설팅기업 플레이스IQ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미국 내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방문객 수가 2023년보다 3.5% 감소했다”며 “테이블로 서빙하는 풀서비스 레스토랑 방문객은 5.2% 줄어 더 빠르게 몰락했다”고 분석했다.
한때 외식 시장을 주름잡던 유명 브랜드들마저 파산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지난해 11월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대규모 매장 폐쇄에 들어갔다. 현재 미국 내 운영 매장은 85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산물 뷔페 레스토랑으로 유명했던 ‘레드 랍스터’ 역시 지난 5월 파산 신청을 했다. 레드 랍스터는 한때 미국 전역에 7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과도한 임대료 부담과 경영난, 태국계 대주주 타이 유니온이 추진했던 무제한 새우튀김 프로모션 실패 등이 겹치며 무너졌다. 이 외에도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던 후터스와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 등도 줄줄이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
닐 손더스 애널리스트 글로벌데이터 연구원은 “외식 비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상당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외식 산업은 앞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를 앞세운 저가형 브랜드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소수 프리미엄 브랜드로 양극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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