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FA-50 12대 추가 수출 계약 체결…1조원 규모(종합2보)

김호준 2025. 6. 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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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다목적 전투기 FA-50의 필리핀 추가 수출이 성사됐다.

4일 방위사업청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KAI는 전날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부와 FA-50 12대를 2030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작년 12월 필리핀과 장기적인 정비지원과 부품보급을 통한 항공기 가동률 향상과 운용 유지비용 절감을 골자로 한 '성능기반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해 FA-50PH 2차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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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차로 12대 수출한 이후 11년 만에 2차 수출 성사
KAI "2030년까지 납품…AESA 레이더·공대지 무장 등 장착"
착륙하는 FA-50 전투기 (서울=연합뉴스) 한미공군이 1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공군 광주기지에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광주기지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는 한국 공군의 FA-50 전투기. 2025.4.17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산 다목적 전투기 FA-50의 필리핀 추가 수출이 성사됐다.

4일 방위사업청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KAI는 전날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부와 FA-50 12대를 2030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약 7억 달러(약 1조원)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성과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필리핀은 2014년 3월에도 FA-50 12대 구매를 결정한 바 있다. FA-50의 필리핀 수출용 개량형인 FA-50PH는 현재 필리핀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이번에 필리핀이 11년 만에 추가 도입을 결정한 것은 현지 공군이 FA-50PH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AI에 따르면 FA-50PH는 2017년 필리핀 정부군과 반군 간 벌어진 '마라위 전투'에서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했고, 작년 8월에는 호주 다윈기지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인 '피치 블랙'에 참가해 우수한 기동 성능을 선보여 타국 공군의 주목을 받았다.

KAI가 필리핀에 2차로 수출하는 FA-50PH는 공중급유 기능으로 항속거리가 늘었고,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와 공대지·공대공 무장 등을 장착해 탐지 및 타격 능력이 1차 수출분 대비 개선됐다.

KAI는 "이번 계약은 필리핀 공군의 운영 경험에 기초한 FA-50PH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며 "방사청과 공군,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외교부, 필리핀 현지 공관 등 정부와 군, 그리고 기업이 '원팀'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KAI는 작년 12월 필리핀과 장기적인 정비지원과 부품보급을 통한 항공기 가동률 향상과 운용 유지비용 절감을 골자로 한 '성능기반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해 FA-50PH 2차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석종건 방사청장은 지난 3월 17일 마닐라에서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회담에서 "필리핀 공군의 FA-50PH 운용률 제고를 포함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FA-50PH가 필리핀 국방력 강화에 계속 기여할 것"이라며 FA-50PH 추가 계약을 독려한 바 있다.

필리핀은 최근 10년 동안 약 30억 달러(약 4조1천억원) 규모의 한국 방산 제품을 도입하며 동남아시아 최대 'K-방산' 시장으로 부상했다.

방사청은 "이번 필리핀 FA-50PH 추가 도입 계약은 양국 간 군사 교류 확대와 더불어 동남아 지역의 안보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FA-50 수출이 성사된 것은 2023년 5월 말레이시아에 18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FA-50은 지금까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이라크,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140대 이상이 수출됐다.

FA-50은 KAI와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을 다목적 전투기로 개조한 모델이다.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하며 전술데이터링크 능력, 정밀유도폭탄 투하능력, 야간 임무수행능력 등을 구비하고 있다. 아울러 적 레이더의 경보수신기(RWR)와 적 미사일 회피용 채프발사기(CMDS) 등을 탑재해 뛰어난 생존력도 갖추고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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