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환경실천협의회, 생태 복원 실천 위해 다슬기 300kg 방류

2025. 6. 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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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른 참여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자연 보호에 뜻을 함께했다. (사진 제공=㈔푸른환경실천협의회)
물 한 방울 속에도 생태계가 있다. 2025년 바다의 날, 시민들이 하천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직접 작은 생명체를 품에 안았다.

㈔푸른환경실천협의회와 대승불교 양우종은 5월 31일, 전북 완주군 신흥계곡에서 다슬기 치패 300kg을 방류하는 생태 복원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시민 5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단체 회원과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다슬기는 하천 바닥의 유기물을 분해하고 수질을 정화하는 대표적인 저서성 생물이다. 산소 농도가 높은 맑은 물에서 서식하며, 수질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종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물고기, 곤충, 조류의 먹잇감이 되어 먹이사슬을 연결하는 생태계 핵심 종으로 평가받는다.

푸른환경실천협의회 관계자는 “하천 생태계가 건강해야 바다도 살 수 있다”며, “다슬기 한 마리가 만들어내는 생물 정화력은 수십 리터의 물을 맑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물 한 마리의 복원이 곧 물 전체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 시민들은 손수 다슬기를 방류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체험했다. 한 학부모는 “그동안 아이와 환경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렇게 생명을 직접 만져보고 놓아준 건 처음”이라며 “책이나 영상으로 배우는 것보다 훨씬 깊이 느낀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생물다양성 회복뿐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참여자들은 준비된 통에 담긴 다슬기를 직접 퍼서 물속에 방류하며, 생태계의 일부가 되는 감각을 공유했다.

대승불교 양우종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불교의 자비 정신을 환경 실천으로 확장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모든 생명과의 공존을 실현하는 수행의 방식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참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최 측은 앞으로도 매년 바다의 날을 맞아 생물 방류 활동을 진행하며, 지역 주민과 협력한 지속 가능한 생태 복원 모델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효민 기자 jo.hyo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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