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환자 감염 막는다”…MSD ‘프레비미스’, 보험 적용 200일까지 확대

글로벌 제약사 MSD(미국 머크)의 거대세포바이러스(CMV) 감염 예방 치료제 '프레비미스(성분명 레테르모비르)'가 고위험 동종조혈모세포이식(HSCT)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조치로 CMV-혈청양성(R+) 고위험 성인 HSCT 환자에게 프레비미스 투약 시 기존 100일까지였던 급여 인정 기간이 200일까지로 연장된다. 보건복지부 고시는 이달 1일부터 시행됐다.
급여 대상이 되는 고위험군에는 ▲HLA 불일치·반일치 이식 ▲제대혈 이식 ▲항흉선세포글로불린(ATG) 투여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 중 ▲고용량 스테로이드 투여 환자 등이 포함된다.
HSCT 환자는 CMV 재활성화에 따른 발열, 폐렴, 호중구 감소 등 합병증 위험이 높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이식 후 초기 100일이 고위험 구간으로 치료 중단 시 혈중 CMV DNA 수치 상승 우려가 있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일본조혈모세포치료학회(JSHCT) 등은 지속적 모니터링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급여 확대는 HSCT를 받은 성인 CMV 양성 환자 218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3상 임상 결과를 근거로 한다. 프레비미스를 100일부터 200일까지 연장 투여한 결과 위약군 대비 CMV 감염 발생률이 16.1% 낮았으며, 약물 관련 이상반응이나 중단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동건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프레비미스는 이식환자의 CMV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생존율을 높이는 치료제"라며 "급여 기간 확대로 의료진이 장기 전략을 유연하게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혜진 한국MSD 파마사업부 전무는 "이번 결정은 CMV 감염 예방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고위험 환자에 보다 안정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치료 옵션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비미스는 2018년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이후 2023년 신장이식 환자 및 고위험 HSCT 환자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NCCN, ECIL(유럽백혈병감염학회), GETH(스페인조혈모이식기구) 등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CMV 예방 약제로 레테르모비르를 권고하고 있다.
한편 CMV는 국내 성인의 95%가 항체를 갖고 있을 만큼 흔한 헤르페스바이러스의 일종이지만, 면역저하 환자에겐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식 후 1~6개월 사이 CMV 감염은 위장관 질환, 폐렴, 간염, 망막염 등을 유발하며, 특히 CMV 폐렴과 뇌병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적극적인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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