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트럼프의 ‘골든돔’에 협력 검토.. 관세협상의 카드로도 활용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5. 6. 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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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대 규모인 방위산업체 기업 ‘록히드 마틴’이 공개한 골든돔 상상도. 골든돔 위성이 적국의 미사일을 향해 레이저를 쏘고 있다. 골든돔은 우주에 위성 1000기 이상을 띄워 미국 땅을 지키는 방패막이다. 위성들은 미국 하늘을 뚜껑 모양으로 둘러싸고 적국 미사일을 찾아내 불태운다. /CNN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돔(Golden Dome) 구상’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이를 통해 자국의 안전 보장을 강화하는 한편, 관세 협상에서도 유리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골든돔 구상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골든돔은 적국의 탄도미사일 공격에서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시스템이다. 우주에 띄운 1000기 이상의 위성들이 적국의 미사일 움직임을 감시·탐지해 비행 초기에 요격하는 ‘방패막’이다. 닛케이는 “요격 시스템에 필요한 양자기술,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 개발에서 일본이 협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전체 시스템의 공동 개발에서도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 이전에 골든돔의 운영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의 요격 시스템으론 적국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3년간 1750억달러(약 240조5000억원)를 쏟아부을 방침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다(多)탄두 미사일이나 변칙 궤도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데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반복하는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일본 입장에서도 미국의 미사일 요격망 강화는 안전 보장 측면에서 유리하다. 일본은 예전에 미국의 요격 미사일인 ‘SM3 블록2A’를 공동 개발한 경험이 있다. SM3는 이지스함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식이다.

닛케이는 “관세 협상에서도 골든돔 협력은 미국을 마주한 일본의 협상 카드가 될 것”이라며 “동맹국인 일본이 미국 안보에 기여하는 대목을 강조해, 트럼프에게서 관세 관련 양보를 이끌어내자는 전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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