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아이들 꿈을 응원하는 ‘초록우산 아이리더 발대식’ 성료
‘아이리더스 클럽’ 올해 첫 창단… 후원금 전달식도

“누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은 믿지 않지만, 후원자님과 재단에 계신 여러 선생님들께서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바꿔주셨다는 것은 믿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간 동안 제가 받았던 것은 단지 후원금이 아니라, ‘제가 잘 자라 좋은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 부산시교육청, 부산일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부산지역 인재양성지원사업 ‘아이리더’를 통해 지난 10년간 지원을 받은 학생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며 보내온 편지 내용 중 일부다. 이 학생은 아이리더를 졸업하며 이제는 자신이 후원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전해왔다.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이수경)는 지난달 23일 남구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에서 ‘2025 초록우산 아이리더 발대식’을 개최했다.
‘인연’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발대식은 아이리더 사업을 통해 만난 아동(아이리더)과 후원자 사이의 이야기와 성장 스토리로 꾸며졌다. 이날 아이리더 아동들과 보호자, 후원자, 부산일보 강윤경 이사, 부산시교육청 권숙향 기획국장 등 약 2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아이리더 졸업생이 보내온 편지를 시작으로 △사업 소개 △18기 아이리더 증서 수여 및 후원금 전달식 △아이리더 사업 유공자 포상 △아이리더 졸업식 및 아이리더스 클럽 후원금 전달식 △올해의 아이리더 시상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아이리더를 통해 성인이 된 이들이 이제 후원자로 활동하는 ‘아이리더스 클럽’ 창단식과 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아이리더스 클럽은 미국의 대표 장학제도인 풀브라이트 장학프로그램(Fullbright Program)처럼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리더 졸업생들이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자신들이 받은 응원을 다시 사회에 전하는 선한 영향력의 상징이 되는 네트워크다. 매년 성인이 되어 아이리더를 졸업하는 이들이 아이리더 클럽 멤버가 되어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졸업한 선배 아이리더들이 조성한 후원금 1200만 원이 이날 전달됐으며, 앞으로도 선배들이 후원하는 기금은 후배 아이리더에게 지원된다.
한편, 초록우산 아이리더는 2008년부터 졸업생을 포함해 총 260명을 선발해, 1인당 최대 1000만 원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부산에서만 113억 원의 누적 후원금을 지원했다. 사업 기금은 개인, 기업, 단체 등 80여 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후원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후원자로는 (주)케이비엠 고봉민김밥인, (주)경성리츠, (주)아이에스, (주)명진TSR, 원영종합건설(주), (주)DSK, 아이에스동서(주), (주)지비라이트 등이 있다. 올해는 8억 8000만 원의 후원금이 조성됐다.
초록우산 고봉민((주)케이비엠 고봉민김밥인 대표이사) 그린노블클럽 부산후원회장은 “경제적 여건에 상관 없이 아이들의 재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함께 응원하고 동행해야 한다”고 말하며, 지속적 지원을 약속했다.
아이리더를 10년 이상 후원을 하고 있는 서갑병(원영종합건설(주) 대표이사) 드림멘토는 “아이들이 초록우산 아이리더 사업을 통해 사회에서 성장하고, 안착하며 또 다른 아이들을 돕는 ‘나눔 대물림’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수경 부울경권역총괄본부장은 “아이들이 빈부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을 뛰어 넘어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키워 꿈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아동복지대표기관인 초록우산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며 “후원자분들과 함께 더 많은 아이가 한계를 긋지 않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