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붉은 발진" 어린이 성홍열 급증···항생제 치료 후 하루는 유치원 보내지 마세요

원다라 2025. 6. 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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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8년 만에 환자 급증
10세 미만 어린이 중심으로 확산
항생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 가능
치료 시작 후 24시간 등원 말아야
5월 2일 전남 곡성보건의료원에 마련된 소아과 진료실에서 아이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곡성은 1960년 소아과 전문의 제도가 생긴 이래 이날 처음으로 상시 소아과가 들어섰다. 뉴스1

10세 미만 어린이를 중심으로 열이나 구토 전신 발진을 동반하는 성홍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항생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전염 확산 방지를 위해 유치원 등 집단시설 출입을 주의해야 한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국내 성홍열 환자 신고 건수는 3,80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06명 대비 약 2.5배 규모다. 이 기간 신고된 환자 중 10세 미만이 86.8%(3,309명)로 대부분 소아였다.

성홍열은 연쇄상구균(A군 사슬알균)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된다. 12∼48시간 후에는 좁쌀 크기의 붉고 오돌토돌한 발진을 동반하는데 발진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서 시작돼 전신으로 번진다.

예방 백신은 없지만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증상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으면 된다. 항생제 치료 시작 후에는 최소 24시간까지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 등원시키지 않아야 하며,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장난감 등 자주 만지는 물건 표면을 수시로 소독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성홍열이 유행하는 것은 8년 만이다. 마지막으로 성홍열 환자가 많이 나왔던 건 2017년으로 그해 2만2,8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성홍열은 통상 3∼4년마다 큰 유행이 반복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질병청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행 주기를 방해하면서 최근에서야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예방을 위해 학부모와 집단시설에서는 예방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성홍열은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흔한 소아 질환으로 자녀가 증상을 보일 경우 신속하게 치료받아 달라"고 강조했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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