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팔고 묶여 있는 4조 7,000억… 英 정부, 아브라모비치 전 첼시 구단주 동결 자산 강제 처분 경고

김태석 기자 2025. 6. 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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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영국 정부가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첼시 구단주에게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첼시를 팔고 받은 돈을 우크라이나를 위한 인도적 지원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미국 UPI 통신은 영국 정부는 러시아 출신 억만장자이자 과거 첼시 구단주였던 아브라모비치에게 지난 2022년 첼시를 매각하고 받았던 약 34억 달러(약 4조 7,000억 원)의 자금을 우크라이나를 위한 인도적 지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강제하려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레미 영국 외무 장관과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3일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불법적 침공 이후, 첼시 매각 수익금이 우크라이나 내 인도적 목적에 쓰이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고 이번 조치를 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자금은 아브라모비치가 2022년 3월 첼시를 미국 자본이 주도된 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 발생한 돈이다. 당시 러시아인의 모든 은행 거래가 전쟁 때문에 중단된 탓에 매각 절차도 쉽지 않았으나, 영국 정부에게 "매각을 통한 어떠한 경제적 이익을 누리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건 끝에 겨우 클럽을 팔 수 있었다.

하지만 첼시 매각에는 성공했어도, 이 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영국 내 은행 계좌에 동결된 상태다. 아브라모비치 처지에서는 인출할 수 없는 돈이며, 영국 정부는 이 자금을 놓고 아브라모비치와 자금의 최종 사용처에 대한 협상을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협상을 위한 문은 계속 열어두겠지만, 필요할 경우 법원에 제소해 자금 사용을 관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가능한 한 신속히 이 수익금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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