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경기 등 11곳 우세·부산도 40%대… ‘과반 득표’엔 실패
1728만표로 최다 득표수 경신
수도권·충청·4050, 승리 견인
서울 강남3구·용산구 빼고 석권
영남서도 선전… 울산 42.54%
‘대선 족집게’ 충북에선 47.47%
60代 48% 지지… 김문수와 비등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앞서면서 6·3 대통령 선거의 승기를 잡았다. 1728만7513표로 대선 최다 득표수를 경신했다. 다만 득표율(49.42%)은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1439만5639표(41.15%)를 받은 김 후보에게 보수층이 막판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한 심판 성격이 짙은 대선이었지만, 이 대통령을 향한 견제 심리도 함께 발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에서 이 대통령은 47.13% 득표율로 김 후보(41.55%)를 5.58%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서울 25개 구 중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1개 구에서 이 대통령이 우세를 보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20대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마포·성동·광진·양천·영등포·동작 등 ‘한강 벨트’에서 대부분 승리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에서 득표율 52.20%(482만1148표)를 기록해 37.95%(350만4620표)에 그친 김 후보에 14.25%포인트(131만6528표) 앞섰다. 경기지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선에서 승리한 이 대통령은 경기 31개 시·군 중 26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천에서도 전국 득표율보다 높은 51.67%를 얻어 김 후보(38.44%)를 13.23%포인트 차로 크게 이겼다.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계양구에서는 55.22%를 득표했다.
이 대통령 당선은 ‘40·50’ 세대의 압도적 지지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 종료 후 공개된 KBS·MBC·SBS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40대(72.7%)와 50대(69.8%)에서 도드라진 지지를 받았다. 이 대통령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에게 48.0% 지지를 받아 김 후보(48.9%)와 박빙 승부를 벌인 것도 눈에 띄었다.
이 대통령은 ‘보수 성지’ 영남에서도 선전했다. 부산에서 89만5213표(40.14%)를 받아 민주당 계열의 후보로서는 최초로 40% 고지를 찍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38.71%)과 노무현 전 대통령(29.85%)도 당선 당시 넘지 못한 기록이다. 해양수산부와 HMM(구 현대상선) 등 이전 공약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울산(42.54%)에서도 역대 민주당 후보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에서 각 23.22%, 25.52%를 얻어 TK 지역에서 김 후보가 득표율 70%대에 진입하는 것을 저지했다. 고향 안동(31.28%)에서는 TK에서 유일하게 30%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보수세가 강한 강원에서 이 대통령은 44만9161표(43.95%)를 받아 김 후보(48만3360표·47.30%)에 밀렸다.
충북의 ‘족집게 표심’은 이번에도 입증됐다. 앞선 8차례 대선의 승자를 맞힌 데 이어 충북은 이 대통령(50만1990표·47.47%)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후보는 45만7065표(43.22%)를 받았다. 충남에서 이 대통령은 47.68%(66만1316표) 득표율로 43.26%(60만108표)의 김 후보를 앞질렀다. 이 대통령은 대전에서도 48.50%(47만321표)로 40.58%(39만3549표)의 김 후보를 이겼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 등 호남에서 이 대통령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영남과 강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했지만 50% 득표율 돌파에는 실패했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김 후보 득표율이 예상보다 잘 나왔다”며 “우선 헌정을 수호해야 한다는 그 의지를 (국민이) 명확히 보여주면서, 또 한편에서 대통합을 하라고 하는 사인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율 8.34%도 언급하며 “청년, 어르신 등 연령별로 끌어안아야 한다는 사인을 준 것 같다”고 했다.
서종민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국무총리에 김민석 내정…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유력
- 투표한 김건희, 관저 퇴거 후 처음 대중 앞에…검찰 소환 응할까
- 이재명 정부 요직엔 누가? 주목받는 ‘7인회’와 ‘경기 성남라인’
- 이재명 대통령, 오전 6시 21분 임기 개시…군통수권 자동이양
- 이재명, ISTJ ‘현실주의자’…초1 생활기록부 “씩씩·고집은 세다”
- 홍준표, 국힘 비난 “노년층과 틀딱 유튜브에 의존하는 이익집단”
- 한동훈 “권력자 1인 위한 시스템 파괴, 서서 죽을 각오로 막겠다”
- [속보]이재명 51.7% 김문수 39.3% 이준석 7.7%…박찬대 “내란세력에 불호령 내리신 것”-방송3사 출
- [‘이재명 대통령 시대’ 개막]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반드시 내란 극복”
- [속보]김문수, 패배 승복…“국민의 선택 겸허히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