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직선제 투표한 멕시코, 원주민 대법원장 선출 유력
사상 첫 ‘판사 직선제’가 열린 멕시코에서 167년 만에 원주민 출신 대법원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10%를 간신히 넘긴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친(親)여당 성향의 후보들이 연방대법관 아홉 자리를 모두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삼권분립 붕괴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3일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7% 진행된 상황에서 원주민 출신인 우고 아길라르 오르타스 변호사가 대법원장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행정부에서 국립원주민연구소(INPI) 원주민 권리 총괄자를 담당했던 아길라르 후보는 약 576만 표(전체 득표율의 5.23%)를 얻어, 멕시코 집권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 측 인사인 레니아 바트레스(약 500만 표·4.97%)를 앞섰다. 아길라르 후보의 대법원장 당선이 유력해지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9세기 중반 대법원장(1855~1858년)으로 법원을 이끈 뒤 멕시코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이 된 베니토 후아레스 이후로 원주민 출신 대법원장은 없었다”며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
하지만 ‘사법 개혁’이라는 정권의 홍보에도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12%대에 머물면서 멕시코 연방 선거 역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로이터통신은 골드만삭스 소속 경제학자 알베르토 라모스의 발언을 인용해 “낮은 투표율로 선거 절차의 정당성이 훼손됐다”며 “다수의 멕시코 국민이 판사 선거에 찬성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투표율이 놀라울 정도로 낮다”고 지적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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