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서 피카소까지… 동·서양 그림·음악, 시로 품다
“폭넓은 눈으로 예술 즐기길”


“문학 특히 시는 음악과 미술 등 주변 예술과 상호 기대며 발전해 왔다. 어느 한 장르의 예술에 몰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폭넓은 시각으로 예술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인 김철교(77) 시인은 자신의 산문에 이렇게 썼다. 그가 최근 펴낸 시집 ‘그림과 음악을 품은 시’(심재문예원)는 이런 생각을 오롯이 담고 있다. 경영학자이기도 한 그가 문인화를 공부해 개인전을 연 이력도 반영돼 있다.
김 시인은 서울대 사범대 재학시절부터 시작(詩作) 활동을 했다. 공군에서 복역할 때 군 잡지에 발표한 시를 묶어 시집을 펴낸 바 있다. 전역 후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돼 경영대학장을 지냈다. 문청 시절의 꿈을 버리지 않고 수필가와 시인, 평론가, 소설가로의 등단 과정을 차례로 거쳤다.
그의 열두 번째 시집인 이번 책은 4부로 나뉘어 있다. ‘동양화의 향’ ‘서양화의 멋’ ‘음악을 품은 시’ ‘그림과 시에 관한 에세이’ 등 각 부의 제목에서 그 내용을 헤아릴 수 있다.
김홍도, 신윤복, 김기창, 박수근,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등 동·서양 거장 화가들의 작품에 붙인 시를 만날 수 있다. 모나코의 배우 그레이스 켈리를 추모한 ‘장미정원’, 프랑스 작가 겸 감독인 장 콕토의 그림을 모아놓은 미술관에 대한 작품도 수록했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 모리스 라벨 등의 음악에 붙인 시편은 특별히 운율이 유장하다.
그의 작품들은 생로병사의 굴레에 시달려야 하는 삶의 모습을 직시한다. 그러면서도 불멸의 사랑을 꿈꾼다.
‘수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아직/젊은 자태로 있는 것은/사랑은 썩지 않기 때문일까?’(‘썩지 않는 사랑- 신윤복의 <미인도>’ 중) ‘일상은 가까이할수록 쓰레기통 속이다/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하늘을 날고 꿈꾸기를 포기할 수 없다.’(‘사랑은 꿈으로 날다- 샤갈 <도시 위에서> 중’)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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