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기업 인수 성공 사례로 남나…네추럴웨이, 업계 불황 뚫고 실적 고공행진

안상현 기자 2025. 6. 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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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추럴웨이 기업로고

연세대학교는 지난 2021년 사모펀드 운용사 레버런트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한 국내 기업을 인수·합병(M&A)해 주목받았다. 대학이 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경영까지 관여하는 사례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인수한 기업은 숙취 해소제 ‘상쾌환’과 간 기능 음료 ‘쿠퍼스’ 등을 위탁 생산하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전문 기업 ‘네추럴웨이’다.

네추럴웨이 실적은 연세대 인수 이후 더 나아졌다. 지난해 매출은 1150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71% 늘어났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최근 성장을 멈추고 침체한 상황이라, 이 같은 실적 상승은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작년 기준 6조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하는 등 최근 2년간 감소 추세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컸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가 지나고 수요가 꺾인 탓이다.

네추럴웨이가 생산한 이중 제형 제품들/네추럴웨이

네추럴웨이는 시장 침체를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제품으로 돌파했다. 알약 형태 정제와 액상을 합친 ‘이중 제형(이중 뚜껑)’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뚜껑을 따서 정제를 꺼낸 후 액상과 함께 섭취하는 방식의 제품인데,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 반응을 끌어냈다. 가령, 종근당건강의 제품 아임비타 역시 네추럴웨이에서 위탁 생산한 품목으로 지난 2021년 3월 출시 이후 누적 1억5000만병을 생산했다. 네추럴웨이 관계자는 “2019년에 선제적으로 이중 제형 제품을 주력 생산하는 2공장을 증설하는 등 과감한 설비 투자가 주효했다”며 “연세대와의 사업 시너지 효과도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실제 네추럴웨이는 연세대 인수 후 고객이 다양화됐다. 그전까진 한국야쿠르트(hy)와 삼양사 매출 비율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높았으나, 현재는 종근당건강과 네이처스팜 등 고객이 늘며 기존 고객사 매출 비율이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세대는 60년 전통의 연세유업 등 기존 수익 사업의 운영 노하우를 네추럴웨이에 이식하며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네추럴웨이는 실적 상승에 힘입어 오는 2026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 이중 제형에 이은 차세대 제품 용기를 준비하고 있다. 네추럴웨이 관계자는 “연세대의 의료 및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신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안으로 수익 사업을 늘리고 있는 연세대는 네추럴웨이 사업이 순항하면서 또 다른 국내 기업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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