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승복했지만…이낙연 "벌써 내일 괴물독재 시험대"
"3권 1인장악 괴물독재 경고해와, 기우이길 바라지만" 민주당 5일 본회의 사법개변 입법 우려
전병헌 "明, 지지 않은 유권자 더 많아" 지적도

국민의힘과 제21대 대선 반명(反이재명)·개헌 연대를 이뤘던 새미래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승복하면서도 "괴물독재국가" 우려 표명을 이어갔다.
이낙연(NY) 새민주 상임고문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당선하신 이재명 대통령께 축하를 드린다. 낙선하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등께는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대선은 아주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IMF 외환위기 속 치른 1997년 대선 김대중 대통령 당선 이후 28년 만의 최고 투표율이었다"고 주목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쟁점이 국민과 국가에 그만큼 중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쟁점은 '비상계엄 청산이냐, 독재정권 저지냐'였다"며 "저는 일찍부터 입법·행정·사법권이 모두 한사람에게 장악되는 '괴물독재' 출현을 경고했다. 그것은 불안한 시대를 향한 저 나름의 양심선언이었다. 부디 저의 경고가 '기우'로 끝나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거대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하고, 이날 대법관 30명 증원법 법사위 처리를 앞당기자 즉각 우려를 밝혔다. 이낙연 상임고문은 "내일로 예정된 본회의가 너무 일찍 '시험대'로 등장했다. 이 대통령에게 대법원의 유죄 판단을 내리게 했던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를 변경할지"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에 대한 모든 재판을 연기하도록 형사소송법을 고칠지"를 우려하며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측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도 사법권 독립과 법치주의 유지 여부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부디 '대한민국이 더 이상의 시험에 들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새민주 대표도 이날 입장문을 내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김문수·이준석 후보께도 감사와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선거는 단 한명의 승자만을 위한 결과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지만 그를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 수가 더 많았단 점 또한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짚었다.
전병헌 대표는 "기권한 국민들까지 고려하면 이재명 당선자의 책임은 더욱 무겁고 포용적인 국정운영이 절실하다"며 "민주당이 보여준 광란의 입법 폭주와 의회 독주는 우리 헌정질서에 큰 위협이었다. 대통령 권력까지 손에 쥔 민주당이 이 기조를 유지한다면, '집권 독재'란 국민적 저항과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민주는 깨어 있는 양심과 상식으로 이 나라의 뿌리를 지켜나갈 것이다. 권력의 일방 독주를 감시하고, 자유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지켜낼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천박한 진영정치로 인해 더 이상 디스카운트되지 않도록, 절대다수의 합리적 시민들이 이 나라의 주류로 중심으로 바로서는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새민주는 앞서 이날 김양정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부디 이재명 당선자가 국민을 두려워하고 섬기는 대통령으로서, 국민통합과 안정에 최우선의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며 "당선이 곧 개인의 사법적 책임까지 덮는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은 결코 정치가 법위에 군림하는 나라가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양정 수석대변인은 "늘 그러했듯, 국민은 권력의 오만과 독주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새민주는 앞으로도 거대권력 앞에 침묵하지 않고 국민을 대신해 회초리를 드는, 선명하고 책임있는 야당의 역할을 성실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 패배엔 "국민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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