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농구 리뷰] ‘최강’ 용산중 전관왕 무산, 삼일중 8년 만에 금메달

이변이 속출한 남중부였다.
지난 3월 춘계연맹전(전남 해남)을 시작으로 시즌 개막을 알린 중고농구대회는 협회장기(전남 영광), 연맹회장기(경남 통영)를 끝으로 전반기 대회를 모두 마무리했다.
어느덧 2025시즌의 초입을 지난 중고농구연맹은 오는 14일부터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전이 예정되어 있다.
주말리그를 앞두고 본지에서는 각 종별로 전반기 대회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세 번째 순서는 남중부다.
▶춘계연맹전 입상 팀_용산중(우승), 화봉중(준우승), 팔룡중, 명지중(3위)
용산중은 올 시즌 남중부 최강으로 꼽힌다. 베스트 라인업 중 4명이 190cm의 신장을 보유, 사이즈부터 상대를 압도한다. 시즌 첫 대회부터 용산중은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 없이 뽐냈다. 두 경기 연속 100득점 이상을 기록한 용산중은 가뿐히 조별 리그를 통과했고, 결선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줄곧 두 자리 수 격차를 유지한 승리로 결승에 오른 용산중은 난적 화봉중에 완승(79-55)을 따내며 정상에 등극했다.
용산중에 가로 막힌 화봉중은 준우승에 머물렀고, 팔룡중과 명지중도 2025시즌의 서전을 4강으로 장식, 다음 행보를 기대케 했다.
▶협회장기 입상 팀_화봉중(우승), 팔룡중(준우승), 전주남중, 안남중(3위)
협회장기선 용산중이 불참했다. 이는 곧 우승을 노리는 팀들에겐 기회였다. 치열한 경쟁 속 최후의 승자는 화봉중. 이승현(192cm, F)과 김동우(177cm, G)를 앞세운 화봉중은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고, 춘계연맹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준결승전에서 전주남중을 무려 50점(90-40) 차로 대파한 화봉중은 팔룡중마저 76-54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과 마주했다.
우승과는 연이 없었지만, 팔룡중은 자신들의 역대 최고 성적을 뛰어넘었다. 대회 기간 내내 파상 공세를 펼친 팔룡중은 창단 이래 첫 결승 진출(소년체전 제외)에 성공했다. 안남중의 돌풍도 매서웠다.
시즌 전 목표를 8강으로 설정한 안남중은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자랑,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물론 대진운도 따라줬지만, 안남중은 겨울 동안 흘린 땀방울의 대가를 성적으로 보답 받았다.
▶연맹회장기 입상 팀_용산중(우승), 명지중(준우승), 휘문중, 금명중(3위)
한 차례 쉬어간 용산중은 2관왕에 올랐다. 첫 경기였던 여천중을 상대로 무려 76점(116-40) 차의 대승을 따낸 용산중의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예선을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한 용산중은 결선 무대서도 여유 있는 퍼포먼스로 가볍게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용산중의 결승전 상대는 명지중. 춘계연맹전에서 3위에 입상한 명지중 역시 대회 기간 내내 상승세였다. 준결승까지 꾸준한 화력을 자랑하며 순항을 이어간 명지중은 준결승전에서 금명중을 79-49로 완파하고 다음 라운드로 향했으나, 용산중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금명중과 휘문중의 선전도 돋보였다. 금명중은 8강전에서 난적 팔룡중에 승리(62-59),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휘문중 역시 접전 승부를 뚫고 대전중을 83-77로 제압, 시즌 첫 4강에 합류했다.
▶‘용산중의 대항마’ 삼일중, 8년 만에 소년체전 금메달
용산중의 적수는 없을 것 같았지만, 대항마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삼일중. 지난 5월 말 경남 사천에서 제54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가 열렸다. 전반기 대회까지 판도로만 본다면 서울 대표 용산중의 우승이 당연해 보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실상은 달랐다.

경기 대표 삼일중이 용산중의 전관왕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 1회전에서 침산중(대구)을 가볍게 격파한 삼일중은 홈 코트의 팔룡중(경남)마저 69-53으로 꺾었다. 전반기 대회 내내 팔룡중을 만나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만큼 삼일중으로선 값진 승리였다.
4강으로 시선을 돌린 삼일중의 상대는 용산중. 용산중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경기는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초반부터 김태준(187cm, F)과 유상진(187cm, F)이 19점을 합작, 리드(25-12)를 선점했다. 경기 내내 삼일중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유상진이 3점슛 성공률 70%(7/10)를 자랑하며 절정의 슛 감각을 뽐냈고, 김태준의 지원사격도 든든했다. 윤성민(17점 13리바운드), 한재찬(10점 11어시스트)도 나란히 더블 더블을 작성, 용산중을 무너트리는데 힘을 보탰다. 4강에서 우승 후보를 물리친 삼일중은 결승에서 상주중(경북)을 77-38로 누르고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중고농구연맹 제공, 유승호, 임종호 기자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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