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국민통합으로 외환위기 극복한 '김대중의 길' 가야"
"李 대통령, 국민에게 감동 주는 인사 해야"
"김민석, 李와 케미 맞을 것... 강훈식은 유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제21대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김대중 대통령의 길을 가야 한다. 우선 인사를 국민이 감동할 수 있도록 해야 국민 통합이 된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이 대통령이) 55% 득표율을 기록한다고 봤는데 틀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과반을 득표하지 못한 것은 (지역별 득표가) 김대중·박정희 대통령 선거 때처럼 동서로 갈라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최종 득표율 49.4%에 아쉬움을 표하며 그 이유를 분석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과제로 '국민 통합'을 꼽았다. 박 의원은 "가장 중요한 건 국민 통합"이라며 "국민 통합 없는 민생 경제, 민주주의, 남북 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에 대해 그는 "지난 3년간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졌다"며 "실력도 향상됐고, 인간적으로 다듬어졌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려면 DJ 정부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는 게 박 의원의 주문이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이회창 캠프에서 일한 이규성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을 모셔다가 IMF 외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중책을 맡기고, 노태우 대통령의 정무수석 김중권씨를 모셔다 비서실장을 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과거의 인사들에게 중책을 맡긴 것에 대해 '이렇게 가야 내가 있지 않느냐'고 말씀하셨다"며 "그랬기에 IMF 외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국민 통합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은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이다. '진보는 적, 빨갱이'라는 갈라치기로 (국민을) 양분시켜 나라가 이 꼴이 됐다"고 짚었다. 이와 달리 "이재명 대통령은 실제로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는 게 박 의원의 평가였다.
'김민석 국무총리·강훈식 비서실장 내정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일단 "확정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두 사람에 대한 호평을 내놨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에 대해 그는 "(1996년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가 발탁해 32세 때 정치에 입문했고 또 실패를 한 경험도 가졌다. 이 대통령을 (대선 과정에서) 잘 보필했기 때문에 케미가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과 궤를 같이한 사람은 아니지만, 매우 합리적이고 유연한 인물이기에 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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