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거 공정했다"면서 "中 개입 우려"…미묘한 백악관

미국 정부가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관해 양국간의 동맹이 견고하다면서도 중국의 간섭을 우려하는 미묘한 답변을 내놨다.
백악관 관계자는 3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의 이 대통령 당선에 관한 코멘트 요청에 대해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졌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 행사에 우려하며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원문 “The US-ROK Alliance remains ironclad. While South Korea had a free and fair election, the United States remains concerned and opposed to Chinese interference and influence in democracies around the world.”)
한국 대선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표명하는 메시지가 나온 것은 과거 백악관의 통상적인 답변과는 상당히 다르다. 작년 12월 계엄 이후 바이든 전 정부와 트럼프 정부를 막론하고 미국 정부는 한국의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강조하거나 양국 동맹이 철통같으며 한국의 지도자와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
국무부의 코멘트는 이에 비해 평상시 톤을 유지했다. 국무부는 이날 한경 질의에 대해 "대한민국 14대 대통령 이재명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미국과 대한민국은 상호방위조약, 공유하는 가치, 깊은 경제적 유대를 토대로 강력한 동맹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 양국이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과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현대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지역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 회복력을 확대하며,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양국 동맹이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는 짧은 메시지만으로 성명을 갈음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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