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내놓아라' 구지가 주인공···'토종 거북' 남생이, 멸종위기 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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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6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토종 민물 거북이인 '남생이'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남생이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나온 고대 시가인 구지가(龜旨歌)에 등정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 살아 온 거북목 파충류다.
우리나라 민물 거북은 남생이와 자라 두 종류가 있는데 남생이와 달리 자라는 머리에 무늬가 없으며, 돼지코를 닮은 긴 코가 주둥이 끝에 가늘게 튀어나온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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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처 파괴와 생태계교란종과 경쟁으로 생존 위협

환경부는 6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토종 민물 거북이인 '남생이'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남생이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나온 고대 시가인 구지가(龜旨歌)에 등정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 살아 온 거북목 파충류다. 가야국을 세운 왕에 대한 탄생 신화를 담고 있는 구지가는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라는 구절로 알려져 있다.
남생이 머리 윗면은 암녹색, 녹회색 또는 흑색을 띠며 특별한 무늬는 없으나머리 측면 눈 뒤부터 목덜미까지 노란색 줄무늬가 여러 개 있다. 성체가 된 수컷 중 일부는 흑화돼 몸 전체가 검은색인 경우도 있으며, 이때 머리의 노란색 줄무늬도 사라진다.

약 25~45㎝의 길이로 암갈색, 황갈색을 띠는 등갑(등껍데기)과 배를 감싸고 있는 단단한 껍데기인 복갑은 여러 개의 판으로 나뉘어져 있다. 네 다리는 넓은 비늘로 쌓여있고 발에 물갈퀴가 있다. 다리에 있는 취선에서 악취 물질을 배출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머리와 다리를 모두 등갑 안으로 숨겨 위험을 피할 수 있다.
11월쯤 동면에 들어가고 이듬해 4월쯤 깨어나며 동면에 들어가기 전인 10, 11월에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에 성공한 암컷은 이듬해 6, 7월경 2, 3회에 걸쳐 알 4~15개를 하천의 주변, 경작지, 제방 주변에 땅을 얕게 파고 산란한다. 통상 2개월 정도 지나면 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초의 뿌리와 곤충류, 다슬기, 갑각류, 어류 등을 먹는 잡식성이며 하천, 저수지, 연못 등 저수지 내부를 비롯해 주변의 수로, 논, 초지까지 오가며 생활한다. 유속이 느리고 은신할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한다.
우리나라 민물 거북은 남생이와 자라 두 종류가 있는데 남생이와 달리 자라는 머리에 무늬가 없으며, 돼지코를 닮은 긴 코가 주둥이 끝에 가늘게 튀어나온 모습이다.


남생이는 주요 서식처의 파괴와 국내로 유입된 중국산 남생이,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 등과의 경쟁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하며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도 적색목록 위기종(EN)으로 등재, 멸종위기 위험성이 매우 높은 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남생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nibr.go.kr)과 국립생태원 누리집(ni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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